현충일이 얼마 남지 않아 대전 현충원을 방문한 날.
우선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현충원에 계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가끔 가는 현충원이라 잠깐의 방문을 뒤로 하고 간 곳은 '공주칼국수쭈꾸미마당'. 매운 장 칼국수로 쑥갓을 많이 넣어 먹는 것이 특징. 또 쭈꾸미는 양파가득 매콤 쭈꾸미. 아침이어서 그런지 맵고, 밀가루가 당기지 않아 내 입맛엔 별로. 쑥갓을 넣어 먹는 다는 게 맛의 포인트 일지는 몰라도 전체적인 맛은 그리 만족하지 못할 듯 하다. 하지만 함께간 동료는 엄청 맛있다는 데 . 글쎄...
아침 부터 매운 국물에 매운 쭈꾸미를 달래기 위해 간 곳은 국내 가장 오래된 빵집중 하나라는 '성심당'. 순천의 '화월당', 군산에 '이성당' 과 함께 일제시대부터 있었던 오랜 전통이 있는 빵집이라고 한다.
국내 빵집 매출 순위에서도 군산의 이성당과 함께 양대산맥을 이룬다고 하나. 이성당, 삼송빵집등은 여러곳에 체인점 형식을 갖춰서 운영하는 곳이고 대전의 성심당은 대전 이외의 지역에는 없다는 것을 보면 아마 매출은 가히 엄청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인터넷 판매가 되고 있으니 요즘은 지역과는 크게 상관 없지만...
대전 시내에 위치한 성심당은 '성심당케익부띠끄', 성심당, 카페, 문화원, 돈가스등을 판매하는 경양식집등 여러가지 사업장으로 이루어진 대전의 큰 사업체중 하나인것으로 보인다. 그것에 비해 시내이기는 하지만 주차장은 많이 협소하다.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기다렸다가 차가 한대 빠지면 들어가는 구조여서 좀 기다리는 것도 그렇고 같은 건물이 아니어서 좀 찾는데 애로가 있었다. 평일 오후인데도 이러면 주말에는 어~휴....
성심당 안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그나마 주차장은 괜찮은편. 그렇다면 그 많은 사람이 차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는 말인데 그 오래된 빵집을 왜 대전 사람들이 많이 찾을까... 그 만큼 또 맛있다는 이야기인가?
실내를 들어서니 우선 그 빵의 종류와 양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정말 어느 빵집 보다 빵종류도 많았고, 평일 오후 3시쯤인데도 사람들이 밖에까지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계산대도 엄청 많았슴에도 줄을 서서 계산대로 안내해주는 사람 까지 있을 정도 였다.
오랜만에 이렇게 사람 많은 곳에 오니 정심 없기도 하고 빵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아 졌는데. 그래서 구입한 빵이 성심당의 자랑 '부추빵' 과 '튀김소보로', 그리고 '튀김소보로'의 아류인 크림, 팥이 들어간 빵들, 이것 저것 해서 4만원 가량의 비용을 지불하게 되었다. 물론 이 사람, 저사람 포장과 약간 당장 먹을 거리. 가격은 양에 비해 그리 비싸지는 않았지만 미리 결론은 그리 여기 까지 찾아와서 포장해 갈 만큼은 아닌듯하다.
솔직히 군산 이성당의 '야채빵'이 성심당의 '부추빵'에 비해 양배추가 들어가 식감은 더 좋았던것 같다. 부추빵은 부추가 들어있어 건강식이라는 이미지는 있지만 꼭 맛있는 만두보단 약간 맛있을 정도.
오히려 '튀김소보로'는 소보로빵을 튀긴부분이 과자가 올라간 느낌이라 그렇게 달지 않고 괜찮았던것 같다. 물론 개인취향이 있겠지만...
오히려 성심당 2층은 비교적 한가한 것을 보면 사가지고 직접 먹고 가는 사람에 비해 포장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인데, 주차장은 작고,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근처에서 차를 세우고 일보고 사가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모르겠다.
2층에 돈가스와 오므라이스를 판매를 하는데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맛있어 보이는게 다음에 '대전국립현충원'에 오면 꼭 맛을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직접 먹어본 빵을 본것은 모카빵, 부추빵, 튀김소보로, 크로와상 정도였고, 인절미빙수와 망고 빙수도 함께 먹었는데 맛은 괜찮았지만 서울에서 찾아올 정도 까진 아니고, 빵들도 그냥 대전에 일이 있을때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한두개 사갈 정도인 것 같다. 하지만 사람들의 포장의 양이 두손에 가득 들고 싸 가는게 아마 내가 빵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인지, 아니면 개인 취향아니어서 인지 모르겠지만 그리 개성 있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장소의 크기, 빵의 좋류, 일하시는 분들의 숫자를 보면 그 규모에서 압도 되는 것은 있었다.
전체적으로 이번 6월6일 현충일을 맞아 '국립대전현충원' 방문은 잠깐의 추모와 긴 맛집탐방 이었던 것 같다. 그것 보다 더 긴것은 아마 운전시간 이었던 현충원 방문기인것 같다. 항상 현충원을 방문 할때 마다 빈곳이 많이 없어지는 것을 느끼고, 오랜시간에 찾아 오는 것 보다 가끔 맛집을 가기 위해서라도 드라이브 삼아 자주 들려 애국의 마음을 세길 필요도 있음을 느낀다.
'맛집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봉평 미가연 리뷰 (3) | 2023.10.26 |
---|---|
봉평 미가연 리뷰 (4) | 2023.10.19 |
박승광해물손칼국수 양평,서종 직영점 후기 (0) | 2023.08.20 |
박승광해물손칼국수 양평,서종 직영점 후기 (2) | 2023.08.08 |
왕십리 먹거리 '일일양' (0) | 2023.03.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