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로드힐스CC 오전 라운딩 리뷰
안개가 많은 새벽(?). 아침 7시 20분 정도의 라운딩에 이렇게 많은 안개가 있을 줄이야.
요즘 조금씩 아픈곳이 있다보니 골프에 대한 열정이 좀 많이 식었다. 연습도 하지 않고 그 흔한 스크린도 안간지 어언 1달여. 열정이 있을때는 1주일에 2,3게임은 스크린을 즐겼고, 거의 1,2주에 1번은 라운딩을 가기도 했는데, 요즘은 그린피도 너무 많이 올랐고 경제적으로도 예전 만 하지 못하기에 쉽게 즐겨지지가 않는다. 특히 환절기여서인지 건강적으로도 의욕이 떨어지는 시기인가. ㅠㅠ
골프라는 운동이 그냥 하려고 해도 다른 운동에 비해 비용이 더 드는 편이긴 하지만 예전만큼 귀족 스포츠 정도 까진 안니게 많이 대중화 되었지만, 잘하려고 하면 역시나 많은 비용이 드는게 어쩔수 없다. 특히 요즘 같이 그린피가 비쌀 때에는 왠만하지 않으면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이게 취미의 모든것이기에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 가끔 가더라도 재밋게 즐겨야지.
재밋고 알차게 즐기자는 마음으로 기대하며 간 '로드힐스CC'. 나에겐 많이 생소하다. 아는 사람들은 많은 것 같은데 내가 보는 예약 어플들에는 잘 나오지 않는 골프장. 가평, 춘천은 왠만큼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로드힐스CC'는 좀... 안좋아서인지, 예약이 잘되기 때문인지 아무런 정보도 없이 덜컥 예약하고, 찾아본 코스들. 사진으로 봤을때 공을 좀 많이 잃어 버리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넉넉하게 로스트볼을 챙겼다.
티오프시간은 아침 7시 20분 정도. 요즘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추울까도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는 그리 춥지는 않았다. 그래도 외투하나 정도는 있어야 할듯.
생소하지만 근처에 라데나등 많은 골프장이 있는 남춘천IC 근방에 위치해 그리 멀지 않게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다. 가는중 만남 터널, 그리고 클럽하우스는 좀 신경을 많이 쓴듯한 디자인. 기대감을 갖기에 부족함이 없는 골프장이었다.
클럽하우스 실내와 락카등도 퍼블릭치고는 부족함이 없는듯. 스타트 지점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전반 코스에 들어가자 마자. 한숨이 나온다. 우리가 친 코스는 전반에 힐스코스, 후반에 로드코스이다.
전반에 친 힐스코스는 코스가 높은곳에 위치한것 같다. 카트로도 많이 올라가고 내려다 보이는 경치는 나름 괜찮은 것 같은데 요즘같은 계절에, 아니 왠만하면 아침에 힐스코스는 권하고 싶지 않다. 안개가 전반 다 끝날때까지 걷히지 않는다. 혹은 높은곳이어서 구름인지도 모를 정도. 가뜩이나 티샷하는 곳에서 페어웨이까지 헤저드가 많은데 안개까지 있으니 페어웨이는 거의 안보이고 IP불빛만 보고 칠 정도. ㅠㅠ
특히 이곳은 거의 모든 홀들에 헤저드가 많다. 공이 떨어지는 지점은 좁지 않으나 티샷지점에서 거의 헤저드라고 보면 된다. 세컨도 헤저드 있는곳이 있을 정도이니 어떻게 보면 전략적으로 쳐야 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초보에게 힘들어갈수 밖에 없는 코스. 내기하는 사람들에게 스트레스가 많을 수도 재밋을 수도 있는 코스 같다. 거기에 안개까지 있다보면 정말 공을 잃어버리지 않고는 칠 수 없는 곳. 페어웨이에서 공을 찾으면 다행 못찾으면 그냥 OB인걸로...
경치를 보거나 조경을 보거나 페어웨이의 넓고, 좁음을 보거나 등은 할 수 없는 곳이 바로 아침에 안개낀날의 '힐스코스'이다. 단 그린은 좀 괜찮은듯 어디 곰보난 것도 없고, 구르는 것도 그렇고... 그린은 인정해도 될 듯..
오랜 기다림 없이 진행된 후반 '로드코스'
후반 부터는 안개 없이 주변을 돌아보며 즐길 수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로드힐스CC'의 참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조경이나 전반적인 분위기가 가을이어서 인지 많이 신경 쓴듯하다. 어떻게 보면 참 재미난 코스. 지루하지 않게 조성된 코스라 이야기할 수 있겠다. 물론 헤저드는 많지만 내기 골프가 아니면 지루하지 않다는 느낌을 줄수 있다. 페어웨이 관리도 잘 되어 있고, 그린도 만족.
공이 떨어지는 페어웨이부분도 그리 좁지 않고,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만 할곳이다. 전장도 적당하고, 어떻게 보면 안개 없을때 다시 오고 싶은 골프장중 하나일 것이다. 물론 비용이 많이 비싼게 문제이긴 하지만...
아마 힐스코스도 안개가 없었으면 아기자기하니 괜찮았을 듯 하다.
요즘 그린피가 많이 비싸지기도 했고 골프장 잡기도 어려운 계절적 요인이 있겠지만 이곳 '로드힐스CC'는 지금까지 가본 골프장과는 뭔가 좀 틀린것 같다. 가본 골프장중 마음에 드는곳이라고 한다면 가성비를 제외하고, 거리적 요인을 제외하고 회원제인 그린힐CC 나 동원썬밸리CC 와 같이 전장이 길고 페어웨이가 넓으며 홀과 홀 간격이 어느정도 있는 골프장. 거기에 클럽하우스 샤워시설등이 괜찮은곳을 기준으로 한다면 이곳 '로드힐스CC'는 페어웨이의 넓이는 공이 떨어지는 곳의 넓이로만 보면 괜찮지만 탑볼을 친다던지 뒷땅일 경우 공을 잃어 버리기 쉬운 골프장으로서 좋다고 할 수 없지만 이거이 어떻게보면 골퍼들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만약 그러면서 조경등도 하지 않고 마냥 헤저드만 있다고 한다면 마음에 들수 없겠지만 가을이라 그런지 그런 부족한 면을 나무들이 잘 커버 해 준다.
끝나고 식사를 하러 간 곳은 예전에 '토요일은 밥이 좋아'에 나와서 가고 싶었던 춘천에 '허밍면옥'. 평양냉면과 어복쟁반이라는 심심한 음식을 파는 곳인데 어느날 부터인가 100%메밀로 된 평양냉면이 땡기기에 배고픔을 참고 30분을 달려 찾아간곳. 실내는 넓지 않으나 깔끔하고 깨끗했다.
주문한 음식이
한둘씩 나오는데 음식에 데코를 많이 신경 쓴듯하다.
플레이팅등 차림은 상당히 깔끔하다. 비치해 놓은 다시마식초등도 맛이 좋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 만큼 맛있다고 하기엔 내가 평양냉면을 잘 못먹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좀 부족한 듯 싶다.
사진엔 없지만 내가 시킨 평양냉면은 마지막에 나왔는데 육수의 맛은 평범. 면발의 맛에서 메밀맛이 조금은 부족한듯...
양이 넉넉해서 4명이 오면 어복쟁반 중 과 냉면 두개면 적당할 듯. 면으로만 따지면 개인적인 호불호가 있겠지만 난 양평에 있는 '옥천면옥'의 면발, 아니면 전에 리뷰했던 봉평의 미가연이 더 나은듯. 어복쟁반에는 전체적으로 맛이 괜찮지만 기대했던 것 보단 고기가 좀 질긴듯... 다음에 근체에서 골프를 칠때 또 가기에는 그리 추천 하고 싶지 않다.
오랜만에 즐긴 춘천의 '로드힐스cc' 안개 없는 날 또 가고 싶은 골프장. 근체에 여러 골프장이 있으나 아기자기한 지루함이 없길 바란다면 추천. 대신 공은 로스트볼을 사용할것을 추천. 제천의 킹즈락CC 와는 틀리게 카트로 언덕을 오르고 평지나 내리막을 치는 코스구성은 잘 된것 같다. 오르막으로 치는 게 별로 없어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지 않은 골프장인것 같다. 제천의 '킹즈락CC'는 치면서 올라갈 때가 많아 좀 힘든듯한데. 횡성의 '밸라스톤CC'나 이곳 '로드힐스cc'는 나무도 많고 높은곳에 위치하고 그늘이 많아 여름엔 또 오고 싶다.
이젠 내년 을 기대해야 겠지만 내년중엔 꼭 한번 다시 오겠다는 마음을 가지며 후기를 맞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