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골프 양평 '양평TPC' 플레이 리뷰
오랜만에 라운딩.
어찌 어찌 하다 보니 올해는 라운딩을 자주 가지 못하게 되었다. 그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개인적인 이유도 있겠고, 열정의 부족도 있곘으나 가장큰 두가지는 모두 '일본' 때문이 크다.
작년 겨울에 일본에서 라운딩을 하고 나서부터 너무 비싼 우리나라에서 골프를 친다는게 너무 아까워 졌다. 또 함께 갔던 동반자도 일본을 함께 갔다 오고 나서 우리나라에서 라운딩을 하지 않고 있다.
일본에선 왠만한 필드의 가격이 5, 6만원대. 거기에 캐디도 없고, 카트비도 없다. 하지만 요즘 우리나라의 라운디 비용은 평일 싼곳이 15만원 내외. 거기에 캐디피, 카트비 까지. 또 요즘 엔화 폭락까지한다며 더더욱...
별 부담없이 쳤던 일본과는 너무 차이나는 것이 현실. 이것을 알기전인 2023년에 많은 라운딩을 한 것이 아깝게 느껴질 정도이다.
그래도 한번 갈때 몇박은 가야하는 일본이다 보니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현 상황에서 라운딩을 안나가고 계속 스크린만 치기에는 너무 힘들다. 특히 요즘 처럼 날씨가 좋을 때는 어디든 나가야 할것 같은 의무감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래서 찾은 싸고 좋은 곳. 지금까지 가보지 못한 곳. 그곳이 "양평TPC" 였다.
양평TPC는 위치가 양평이어서 멀지 않은 편이기에 주변에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직 한번도 가지 못한 코스이기에 비록 새벽이지만 가기로 결정. 오랜만에 라운딩을 하게 되었다.
양평TPC 에서 TPC는 토너먼트 골프대회를 치를수 있는 시설을 갖춘 코스란 의미라고 한다. 그만큼 좋은 코스라는 뜻. 미국에도 몇개없는 좋은 코스라는 의미라고 한다.
그런 "양평TPC"를 가서 느낀 첫 이미지는 좀 오래 되었다는 느낌. 하지만 나쁘지 않은 어떻게 보면 전통적인 느낌
바위산이 몇몇에 있는 것이 자연환경은 좋아 보인다. 전체적인 필드의 구성이나 페어웨이 관리등도 중상급은 되어 보인다.
페어웨이의 넓이나 길이도 왠만큼 괜찮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양평TPC'에 가는 길이 좀 멀다. 양평인데도 구석에 있는 느낌. 양평에 들어 와서도 오래 걸린다. 지루한 시골길을 한참을 가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라 할 수 있을것이다.
다시 양평TPC의 필드로 돌아 와서 페어웨이의 넓이는 중간 이상이라 할 수 있다. 요즘 생긴 골프장에 비해서는 넓은 편이고, 러프 관리나 디봇관리도 그럭저럭 잘되어 있는 것 같다.
그린은 잘 굴른다. 아마 2.6이상은 되는 것 같다. 잘 다져져서 인지 잘 받아주지는 못한다. 내 스핀량의 부족이 크겠지만 그린에 떨어질때 생기는 볼자국이 잘 안나는 것을 보면 그린이 잘 안받아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프로치등이 쉽지 않은 이유다.
전체적인 '양평TPCGC'의 총평.
일단 가는 날의 날씨 덕분에 안좋은 점들을 모두 상쇄 시킨다. 양평 끝에 있는 거리가 단점 이라면 단점. 사우나나 락커룸이 좀 올드해 보인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그렇다고 불편함이 있는 것은 아니다. 락커룸의 넓이는 약간 좁지만 그래도 평범.
필드의 상태는 티박스는 매트가 별로 없어 굳. 페어웨이와 러프의 차이가 크게 나지 않기에 그리 어렵지는 않은 코스. 페어웨이의 넓이는 좁지는 않다. '동원썬밸리'보단 약간 작은듯 한데 '가평 베뉴지'보단 약간 넓은 듯한 느낌. 거의 비슷하다.
언듈레이션은 심하지 않으나 한쪽면이 언덕일 경우가 많아서 러브구간중 언덕에 떨어지면 좀 치기 힘들다.
모래는 그렇게 질이 썩 좋지는 않지만 나쁘지 않은 평범한 정도. 마직막으로 그린은 잘 받아주지 않는 딱딱한 그린이다.
그린에 떨어졌다고 '나이스 샷'을 외치고 그린에 와보면 뒤로 한참을 벗어나 어프로치를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그린에 공 떨어진 자국이 나지 않는 것을 보면 많이 다져진 그린인것 같다.
그린의 언듈레이션은 그리 어렵지 않다. 2단그린등이 거의 없고, 그렇다고 심한 경사가 있지도 않다.
전체적으로 그리 어렵지 않은 코스다. 벙커가 많지도 않고, 그린이 어렵지도 않고. 페어웨이 넓이도 평범. 하지만 홀과 홀 사이의 간격은 좁다. 이게 참 큰 단점중에 하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모든 것들이 좋은 날씨와 오랜만에 나온 필드의 기분때문에 즐거운 플레이였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비싼느낌은 일본을 다녀본 이상 지울 수 없는 것은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