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골프장은 아니지만 경치 좋은 골프장으로 꼽는 다면 손에 꼽힐, 사진 찍으면 잘 나오는 오타루 근처 골프장(사쓴골프장, 혹은 지페통골프장)에서 많은 사진을 찍고, 가족들과 골프를 마치고 약 한시간 정도 걸리는 삿포로로 다시 복귀 유명한 삿포로타워, 동구리 빵집, 주변 쇼핑타운을 둘러 보았으나 예전에 왔었서 인지 그리 큰 감흥은 없었다. 빵도 다양할 뿐, 우리 나라 빵집에 비해 뛰어나다고 할 수 는 없을 정도. 삿포로 타워나 주변 거리는 아무래도 겨울 눈축제때가 더 분위기 좋을 것 같다.
특히 동구리 빵집에 소금빵이 맛있다고 소문 나 있던데 나에겐 쏘쏘
이렇게 대충 시내 구경을 마치고 간곳이 이름도 유명하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름도 알려진 비싼식당 '빙설의 문(효우세츠노몬https://maps.app.goo.gl/ubShi5GgMah8U2U76)을 가게 되었다. 이곳은 가격이 너무 사악하여 삿포로에 가기로 여행계획을 짤때 부터 갈등이 많았던 곳이다. 가는 전날까지 갈등 할 정도의 혼란이었지만 한달 전쯤에 예약을 한것이고, 어머니를 모시고 가는 여행이며, 쇼핑등에 별 관심이 없이 큰 돈 들이지 않는 여행이라는 생각 끝에 결국 가게 되었다.
결론은 후회다.
물론 아주 주관적인 후회 이겠지만 위 사진에 보여지는 것에서 3,4가지 정도 더 나온다는 것이다. 그것도 위 사진의 다리네게는 물론 한개씩이다.
대게스페샬 1인당 15만원이 넘는 가격에 다리 몇개가 전부인 음식. 물론 게다리가 크고 회, 구이, 샤브샤브등으로 맛을 볼 수 있었지만, 우리나라에서 대게 20-30만원 정도 하는 것을 먹으면 최소 옆에 조개 라도 덤으로 더주고, 주변 반찬도 많은 것에 비해 많이 부실한게 사실이다. 유튜브나 이곳 후기 들을 보고 설마 나온게 다겠어? 라는 생각. 뭔가 주변에 있겠지... 라는 한국적인 생각을 하고 갔다간 후회를 많이 할 곳이다. 정말 유튜브에 나온게 다였다.
장점이라고는 서빙하는 아가씨들이 젊고, 예쁘고, 상냥하다는 것. 이런 서비스를 받으러 가는 곳인 것 같다.
후회를 안고 나오면서 예약자 명단을 보니 거의 한국 사람들이다. 이곳은 한국사람들이 장사해주는 곳이었다. 물론 언제 또 갈지 모르는 삿포로이고, 어렵게 온 여행에서 남들이 한다는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 먹어 볼 수도 있겠지만 추천하고 싶진 않고, 이것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유명해진 집이 아닌 로컬 맛집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이것은 먹는것이 여행의 중심이 아닌 골프를 좋아하는 50대의 생각이고 다른 분들은 생각이 달를 수 있을 것 같다.
아까웠지만 경험 했다는 마음만을 가지고 다시 베셀호텔(https://maps.app.goo.gl/7nMtzr5DHShXXnA36)로 돌아와 다음날의 귀국길을 생각하며 잠든다.
오히려 전날의 '빙설의 문'보다 맛난 호텔 조식과 함께 체크아웃하고 간 곳이 일본의 유명 건축가 '안도다다오'의 '부처의 언덕'이다. 이것은 함께 따라와준 건축학과 아들이 한번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공항이 있는 '치토세' 가기전에 들리고 싶어서 넣은 스케쥴이다.
이런 스케쥴을 잡을 때 되도록 차가 없이 대중교통으로 가기 힘든곳을 이왕이면 렌트가 있을을 때 많은 장소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넣은 스케쥴이었다. 다음에 아들이 왔을때 차가 또 있을지 모를일이기에...
안도다다오의 '부처의언덕' 사람도 별로 없고, 어떻게 보면 썰렁하다. 우리가 같을때 중국 여행객이 버스에서 내려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 장소가 엄청 넓다. 주변이 공동묘지이어서 꼭 우리나라 현충원 정도의 분위기...
조용한 분위기, 넓은 공원 한번쯤 와서 사진 찍을 만한 곳이다. 특히 건축학과 라면 '안도다다오'의 건축물을 본다는 의미가 있을 것 이다. 아들도 사진을 많이 찍는 모습을 보니 잘 왔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곳이다.
이렇게 '부처의언덕'을 거쳐 공항으로 향하면서 현지인 쇼핑몰인 치토세몰(https://maps.app.goo.gl/tGRJjMKQYyXfsyFs5)도 들리고, '태양의은혜(https://maps.app.goo.gl/gDGfHqeMwrYiv8iH8)'라는 식당도 들렸다. 이 두곳은 모두 우리나라에 그렇게 알려지지않은 현지인 쇼핑몰과 식당인듯 관광객들 보단 현지인들이 많았다.
이렇게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쇼핑몰과 식당의 가격이 돈키호테나 다른 여행객에게 유명한 식당보다 많이 싸다. 특히 이 '태양의은혜'라는 식당은 할머니 분들이 하시는 작은 식당인데 현지 노동자들도 오는 것을 보고, 또 가격을 보며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가성비라고 감탄을 할 정도이다. 위 사진의 메뉴가 800-900엔 정도. 약 7천원 정도라면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가격이다. 맛도 괜찮고 양도 괜찮고... 위 사진의 오므라이스의 계란도 그 두께가 만만치 않았고, 함박스테이크의 고기도 맛이 좋은 것을 보며 엔저 현상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었다.
전날 같던 '빙설의문'과 너무 대조 되는 식사. 앞으로 또 일본에 가게 된다면 물론 실패의 부담은 있겠지만 되도록 관광객이 많이 안가는 그런 집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이전에 '후쿠오카'를 갔을때 맛있었던, 그리고 음식에 비해 비싸지 않았던 '마루야스장어집(うなぎ·お食事処 丸安(まるやすhttps://maps.app.goo.gl/tPKDxmTY33qbFTEr5)' 과 같이 후회없이 일본의 엔저를 누리며 여행 하는게 지금 좋은 여행이 아닐까 생각한다.
식사후 비행시간이 조금 남아 간곳은 망해간다는 명품 아울렛 '지토세 아울렛몰 레라(https://maps.app.goo.gl/J7PeageqU4TeXiAY9)' 이다. 일본의 거품경제가 꺼지면서 망해가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넓은 공간의 우리나라 명품 아울렛정도의 공간에 입점 되어 있는 것은 정말 몇개 없다. 코치, 갭, ABC정도...
썰렁하고 한산하지만 그래도 가격은 딴곳보다 싼것 같다. 물론 몇개 없고, 한참 지난 재고 일 순 있겠지만 그래도 공항 가기전 시간 떼우기는 나쁘지 않다.
그냥 한번쯤 들려 산책하는 마음으로 둘러보는 것도 괜찮다는 결론.
위와 같은 3박4일 일정을 뒤로 하고 많은 아쉬움과 서운함을 가지고 귀국. 집에 오는 길에 정말 맛있는 추어탕 한그릇에 일본여행의 아쉬움을 미치고 일상에 복귀한다.
이번 전부 혼자서 결정한 스케쥴로 3박4일의 일본여행을 하며 가장 아쉬운것은 '빙설의문'. 이 식사의 아쉬움을 빼고 나머지의 스케쥴은 모두 만족한다. 계획을 세운 나 뿐 아닌 어머니, 아들, 아내 까지 모두의 만족이 있는 듯 보인다.
일본 가족 여행으로 골프를 못치는 아들에게 첫 골프를 치게 하기에 너무 좋은 '다이세츠 골프장' 넓고, 앞뒤 사람이 없었던 우중충한 날씨가 더 좋았으며, 다음날 경치좋고 골프장이 우리나라의 산악 골프장과 비슷한 '사쓴골프장'에서 그래도 조금 나아진 스윙을 멋진 경치에서 하게 되어 좋아했고, 대중교통으로 갈 수 없는 몇곳과 어머니가 신기해 할 정도의 현지인 맛집. 이 모든것을 가진 3박 4일의 일정이 이제와서 생각하니 너무 그립다.
또 언제 기회가 될 지는 모르겠으나 주변 분들에게 여름 가족여행으로 이 스케쥴을 권하고 싶다. 골프 처음 치는 분들도 가능하다. 참 골프장에 4명이 골프채 2개를 가지고 가도 이상이 없었다. 물론 다른 골프장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최소 우리가 간 골프장은 전혀 이상하게 생각 하진 않았고, 미리 전화 해본 결과 진행에 차질만 없다면 괜찮다는 말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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