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이야기가 과거의 건축 과정에서 배운것들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엔 그래서 "스틸하우스"를 선택했는데 그 이유를 말하고자한다.
모르는 사람들은 스틸하우스를 쇠로된 각파이프와 스틸판넬(철판안에 스트로폼 혹은 우레탄등을 넣은것) 을 데어 건축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면 그것도 스틸로 만든것이니 스틸하우스라고 할 수 도 있겠지만 여기서 말한 "스틸하우스"랄 스틸스터드라는 것을 이용해 벽체를 만들고, 그안에 충진재를 넣어 단열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스틸하우스"로 건축을 하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크게 비용이 절감된다는 점, 단열이 우수하다는 점, 모양을 다양하게 만들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장점은 목조주택 건축방식을 목조 대신 스틸로 하여 똑같은 장점을 누린다는 것으로 목조와 스틸 주택이 서로 비슷하지만 목조는 스틸에 비해 열 차단이 더 좋아 단열에 더 효과적이고 결로도 없을거라 예상을 했다. 하지만 목조는 습기에 약하고, 병충해에 약하다는 말을 들었다.
나름 생각에 습식 화장실을 사용하는 우리나라에서는 목조는 안될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결론적으로 위치가 언덕위에 있어 바람이 많아 단열효과가 좋아야 하고, 카페도 건축해야 했기에 모양도 좋아야 하고 습기나 병충해로 인한 건축후 관리가 용이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스틸하우스로 건축하기로 했다.
위와같은 모양으로 건축하기로 하고 터를 닦는 토목공사 부터 시작.
스틸하우스의 건축 공기가 짧다고 들어서 가을에 공사를 시작해도 겨울전엔 끝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보며 토목공사를 시작했다. 터를 닦는데는 우선 땅의 높이를 집의 높이를 맞춰야지 나중에 성토를 한다거나 해서는 않될것 이기에 무조건 흙을 퍼내면 않된다는 것으 또 배웠다. 그리고 집의 설계도에는 집의 방향과 위치는 없기에 그것도 신경써야 한다는 것을 건축하며 느꼈던것 같다. 물론 대충의 위치는 잡아 놓고 시작했지만 토목공사가 이루어진 다음에는 땅이 새로운 모습이 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머리속이 복잡해진다. (특히 산을 깍았을때는 그 땅의 넓이가 틀려져 위치가 더 중요하다)
토목공사가 이루어진후 기초를 치고, 그위에 스틸을 세우고 전기, 설비등을 하고 단열재를 채우는 등의 작업을 한다.
단열재는 위에것을 넣은것으로 생각한다.
2층까지 스틸을 모두 조립하고 나면 벽체에 OSB합판을 대고, 방수시트를 부치고 외장을 하게된다.
외장재는 "스타코플렉스"를 하기로 했고, 지붕은 기와를 하기로 했다. 물론 외장을 벽돌로 하려고 했으나 카페도 같이 신축하기에 너무 집 같아 보이는 것도 않 좋을것 같았고 비용도 더 든다는 문제가 있었다. 만약 집만 건축했다면 돈이 더들더라도 아마 벽돌로 했을 것 같다. 질리지 않고, 때도 잘 않 타고, 고풍스러운 이미지는 아무래도 벽돌이 훨 좋은 것 같다. 강도(튼튼한 정도)면에서도 훨 좋고...
스타코플렉스는 OSB합판에 스티로폼을 부치고 그위에 시멘트를 바르고 칠을 바르는 방식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스티로폼이 겉에 있으니 외장이 좀 약하다는 생각은 어쩔수 없다. 뭐로 부딪히면 구멍이 생길 정도... ㅠㅠ 하지만 색상에 따라 이색적이기도 하기 때문에 카페에는 잘 사용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장에서 집은 OSB합판에 석고보드와 도배로 마감햇고, 카페는 나무와 파벽으로 마감을 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이렇게 글로 쓰면 어떻게 보면 간단한것 같지만 결코 간단치 않다. 건축기간도 겨울이 끼어서 생각보단 오래 걸렸고, 추운 겨울이라는 단점을 극복 못고 시멘트 공사에 애를 많이 먹었지만 어찌어찌 완공을 하게 되었다.
수많은 변수 들이 있었고, 수많은 착오가 있고, 좀더 잘하려는 욕심이 중간 중간에 생기기에 누군가 말하길 '집을 지으려면 수명이 단축된다' 는 말이 맞는 듯 싶다. 업자와 언성이 높아지기도 하고, 서로 술한잔도 하며 건축한 집.
그래도 남들은 업자와 싸워서 서로 인상 쓰다가 완공도 못하고 결별하여 막대한 손해도 봤다고 하는데 우린 결국엔 완공을 했고 지금까지 잘 살고있는 걸 보면 참 다행이다 싶다. 참고로 집과 카페를 건축해준 업자는 "CS건축"이라는 곳인데 인테리어를 많이 햇던 건축시공사라서 그런지 내부의 인테리어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인테리어까지 해 줬다는게 어떻게 보면 참 고맙기도 하다. 물론 처음 고려할때부터 인테리어도 함께 건축해야 하기에 일반 동네 건축업자에게 맞기기에는 부담이 커서 "건축박람회"를 많이 다니다가 우연히 만난 업체인데 참 다행으로 잘 만났건 같다.
물론 부족한 부분이 없다라면 말이 안되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문제가 많구나를 생각해 비교적 무난한 건축이었다는 생각을 하며 살고 있다.
그래도 왜 지금까지 거의 4년을 살면서 부족한면과 다시 생각해보면 후회 되는 면이 없겠는가? 이 이야기는 다음에 쓰기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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