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골프장에 갈 일이 참 많다. 거의 1주일에 1번씩 갈 기회들이 생긴다. 골프가 재밋어서 그런것도 있고, 그러다 보니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 틈에 끼게 되고, 이렇게 골프에 빠져 살게 되는데 어떻게 보면 너무 철 없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기회가 되면 나가야지 하는 마음은 아직까지 없어지진 않을 것 같다.
이번엔 친구의 회원권으로 부킹을 하고 다녀온 곤지암에 위치한 그린힐CC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선 회원제 골프장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기대도 많이 하고, 뭔가 고급질거라는 느낌을 가지고 갔다. 위치는 경기도 광주에 위치해 약 1시간 10정도 거리에 멀지 않고 좋았으나 마지막 몇 km를 남기고 길이 그리 좋지는 않다. 그래도 아침 8시27분 티업이라 여유있게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해서 본 그린힐cc의 첫 인상은 주차장은 넉넉했으나 클럽하우스등은 그리 고급져 보이지는 않았다. 클럽하우스야 뭐 그렇게 고급질 필요도 없다지만 회원제라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탓일까... 그냥 평범. 오히려 좀 오래된듯한 느낌을 받을수 밖에 없다.
이제 슬슬 준비를 마치고 오늘은 라베를 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스타트로 나와서 본 그린힐cc의 페어웨이는 일단 토종잔디라서 뒷땅이 많은 나에게 좋았고, 페어웨이가 요즘 생긴 골프장에 비해 많이 넓었다. 특히 토종잔디는 잔디가 억세서 공이 뭍혀있지 않고 거의 떠 있어 치기는 참 편했으나 약간은 잔디가 자라지 않은 곳에는 마사토가 뿌려져 있어서 인지 채에 충격이 있을것 같은 걱정이 되는 곳도 약간은 보인다.
듬성듬성 잔디가 많이 안자란 곳이 있는것을 빼면 페어웨이 관리는 참 잘 되어있다. 특히 그 폭은 드라이버를 질러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게 만들어 오히려 오비가 많이 난다. 거리도 그럭저럭 길기 때문에 더더욱 드라이버에 대한 욕심이 오늘도 100돌이를 만든다.
분면 지난주에 필드에 나가서 드라이버 스윙에 대해 느낀게 많았는데 역시는 첫홀부터 OB에 멀리건. 회원제라서 그런지 멀리건에 대해서는 캐디도 별로 기분 나빠하지 않고 이해를 많이 해주고, 캐드도 잘 안내를 해주어 마음에 들었다.
역시 회원제 골프장은 클럽하우스보다 페어웨이와 캐디교육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느낌. 이게 아마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그린은 투그린을 사용하여 요즘 계절에 다른 골프장에서 많이 하는 펀칭작업이나 모래작업이 없는 그린을 사용하기에 빠르기도 괜찮고 좋았다. 요즘 만든 골프장은 이해는 가지만 봄에 그린에 올라가면 경사는 별로 신경을 안써도 될 만큼의 모래작업, 펀칭작업으로 퍼터의 묘미는 사라지는데 반해 이곳 같이 투그린을 사용하는 곳은 역시 돈 많이 들어간 곳 같다.
대신 그린에서 핀위치가 편한위치가 아니고 언둘레이션도 있는 그린에 앞핀이나 옆핀이 많아 좀 까다롭웠다. 하지만 2단그린등 아주 어려운 그린은 없었다.
전체적으로 볼때 서울에서 교통도 좋고, 페어웨이, 그린 좋고 캐디도 좋고. 역시 회원제 골프장이라는 곳은 이런곳이야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랜세월의 흔적이 있는 클럽하우스는 요즘 지어지는 클럽하우스에 비해 좀 떨어지는 것은 어쩔수 없는 것 같다. 요즘 골프장들은 페어웨이보다 클럽하우스에 돈을 많이 쓰는게 땅값이 많이 비싸고 많은 사람을 받아야 수익이 생기기에 어쩔수 없는 선택일 수 있다.
특히 오래 관리를 해야 자라는 토종잔디는 오픈하고 바로 수익을 내야하는 요즘 골프장에 비해 자리잡기가 쉽지 않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 비록 중간 관리는 쉽지 않지만 빨리 오픈할 수 있는 양잔디(켄터키그라스등)은 빨리 자라는 장점, 녹색이 오래간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디봇이 많다는 단점이 있다.
그런면에서 그린힐CC 여러가지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단점이라고 말하기는 뭐 하지만 클럽하우스의 시설, 사우나가 그냥 퍼블릭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단지 건식사우나 시설이 되어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라면 차이점 일까...
라운딩후 식사는 주변에 그리식당이 많지는 않은 것 같아 좀 나와야 될 것 같다. 그래도 가까운 곳을 찾아낸 새로 오픈한 '만선갑오징어' 에서 식사를 하였는 데 친절하고 깨끗한것은 좋은데 맛은 그럭저럭... 생긴지 얼마 안된 집이라 아직 자리잡지는 못한듯 하다.
암튼 올핸 친구 덕에 회원제 골프장을 많이 다니게 된다. 다른 곳에 비하면 가격도 저렴하고 골프장 전체적으로 믿을수 있는 곳으로 아직 친구덕에 가본 회원제 골프장은 신안cc와 그린힐CC 이 두곳 밖에 안되지만 모두 페어웨이 넓고, 그린도 적당히 빠른. 골프치기는 참 좋은 곳이다. 그런데 그 넓은 페어웨이에서 왜 공이 밖으로 나갈까? ㅠㅠ. 그렇게 공이 밖으로 나가고 "포~올"하는 외침이 없는 넓은 곳이 역시 좋기는 하구나. 타수만 나온다면 더더욱 좋을텐데. 오히려 좁은 곳이 덜 나가는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 어쩔수 없는 욕심 떄문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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