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에 위치한 비콘힐스CC. 동네후배와 조인으로 갔다온 후기.
이번에 함께 가는 동네 후배가 몇년전에 갔다고 하고 자신이 칩인 버디까지 했다고 하는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큰 임팩트도 없고, 그리 재밋지 않게, 혹은 특별히 나쁘다고도, 좋다고도 느끼지 않은 평범함 때문이겠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비콘힐스CC' 왠지 이름이 그리 비싸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아마 여기저기 골프부킹사이트에 많이 나오고 가평 근처의 어느 곳보다 좀 싸게 나왔기에 아마 이름만으론 좀 않좋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섰다. 혹 충청도 "블랙벨포레cc"와 같으면 어떻하지 라는 걱정을 안고 아침에 출발하게 되었다. 다시 이야기 하겠지만 전혀 실망 하지 않았다.
고속도로를 타고 홍천IC를 나와 국도로 달리다가 많이 자주 갔던 양지말 화로구이(https://naver.me/xmNI5Kh7) 보였지만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왠만하면 갔던 골프장을 가서 골프를 치기 보단 새로운 분위기, 새로운 코스를 느끼고 싶은 욕심(?) 때문인지, 나이가 들어 기억력이 감퇴한 때문인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몇년동안 많이 다니지는 않았지만 여러 골프장을 다녀 봤는데 1,2시간 거리에 골프장은 가봤을것 같기도 하고... 암튼 골프장은 기억나지않고, 많이 다녀본 양지말화로구이를 지나 한 15분정도 들어 가니 좀 오래 된듯한 클럽하우스가 나왔다.
그런데 1부 초반도 아닌 8시대 시간인데 주차장이 한산 한것이 동네 후배와 "그냥 싸고 가까운 곳이나 조인해 보자" 라고 해서 별로 않좋은 골프장을 부킹해 차들이 없는게 하는 걱정을 하게 했다. 하지만 일단 내부로 들어오니 그나마 실내는 어느정도 꾸임새가 있어 다행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남자 락커룸은 2층, 여자락커룸은 반층아래에 위치해 있고 스타트하는 곳은 여성락커룸을 지나 반 계단을 더 지나야 한다.
실내에 들어서 큰 통창으로 바라다 보이는 필드를 언제나 사람을 설레게 하는 것 같다. 그때부터 떨림의 시작, 걱정과 기대가 공전하며 최대한 컨디선을 좋게 하려고 락커와 화장실을 사용한다. 오늘은 라베를 하리라는 욕심과 제발 드라이버가 OB나지 말았으면 하는 걱정의 공존. ㅎㅎ 그게 골프의 매력. 이것은 아마 해외여행갈때 공항에 도착했을때와 약간 비슷한것 같다. (참 화장실의 비데는 있지만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런 설렘을 안고 스타트로 나와 조인한 사람과 인사를 하는데 참 사람들이 괜찮아 보여서 골프장이 한건 아니지만 일단 플러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금까지 조인해서 가봤을때 이상한 사람은 없었다. 모두 운동을 하기 위해 나온 사람이고 골프가 고픈 사람들이 조인을 하는 것이라 모두 매너들도 좋고 사람들이 좋았던것 같다. 그중 이번은 나이대도 후배와 비슷한 나이여서 나이드신 분들과 같이 어렵지도 않고, 너무 젊은 친구들과 함께한다는 부담감도 없어서 좋았던 것 같다.
한 친구는 골프를 시작한지 1년여 남짓한 친구이나 사회인야구를 오래 한 운동신경이 좋은 친구이고, 한 친구는 좀 반대로 골프를 오래 쳤지만 솔직히 운동신경은 없어보이는 친구였다. 일단 드라이버에서 운동신경 좋은 친구는 잘 맛을때 거의 260이상을 쳐서 파4에서 원온도 했지만 다른곳에선 거의 70%이상의 티샷이 오비, 헤저드로 갔고, 한 친구는 드라이버거리이며, 아이언 세컨이며 그리 좋지 않고 숏게임(어프로치, 퍼터)만 좋은 친구 였다. 물론 오늘 컨디션만 그럴지 모르지만... 또 내가 평가할 만한 정도의 실력도 주제 넘는 이야기이지만... ㅎㅎ
암튼 비슷한 또래에 비슷한 실력들끼리 조인해서 함께 치니 일단 재밋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페어웨이나 그린등이 짜증나는 골프장이었다면 이런 기분을 많이 못느꼈을 텐데 홀을 지나면 지날수록 매력이 있는 골프장인 것 같다. 하이원CC보다 페어웨이는 넓고, 홀과 홀사이도 어느정도 넉넉하고, 거리도 적당(동원썬밸리CC, 신안CC 보다는 좀 짧지만) 한 것 같고, 단 그린에 에어레이션 작업을 한것이 단점(느낌상 에어레이션을 해도 안한곳 보다 공이 잘 구른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단 페어웨이는 중지로 한국잔디이다. 그래서 뒷땅등이 많이 없고 공이 떠있어 페어웨이에서 치기가 좀 좋은 것 같다. 조서잔디를 보니 오래된 골프장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예전엔 비콘힐스CC가 홍천CC라는 곳으로 예전부터 있던 골프장 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전세계 20여개국 400여개의 골프장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IMG라는 곳에서 인수하여 봉화산의 봉화(Beacon)이란 이름을 바꾸고 리모델링하여 '프리미엄골프장'으로 탈바꿈한 골프장이라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보고 나니 아~하. 라는 느낌표를 받았고, 왜 요즘 바로 개장할 수 있는 양잔디가 아니라 오래 관리해야 되는 중지가 되어 있는지, 이미지가 그렇게 좋지 않았지만 왜 골프를 치면서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생각이 들 정도 였는지, 왜 이번 골프는 힘들지 않고 계속 더 치고 싶고, 다른 어는날 보다 빨리 끝났다고 생각이 드는지 알 것 같았다.
일단 강원도라는 이미지가 거리에 대한 부담감을 주고, 오래된 골프장이라는 이미지, 홍천CC였다는 이미지등이 가성비를 좋게 만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캐디에게 물어보니 요즘은 작년에 비해 사람들이 확실히 많이 줄어 든것 같다고 한다. 내가 치는 는 이날도 100%부킹이 아닌 3/4 정도의 부킹이라는 것을 보면 확실히 예전에 비해 인원이 줄고 그것에 의해 가격도 점점 내려가는 추세인것은 같다.
미리 부킹하지 말고 기다렸다 부킹하면 이벤트가격을 만날수도 있다는 생가. 예전엔 부킹이 안될까봐 걱정을 해서 며칠전에 할 수 밖에 없다면 올해는 확실히 분위기는 틀려진 것 같다. 가격이 점점 내려 가겠네. 더더욱 날씨도 더워 지니... 아 - 싸.!
강원도 가까운곳에 참 많은 골프장이 있다. "비콘힐스CC", "동원썬밸리CC", "벨라스톤CC","샤인데일"등등 멀다면 멀겠지만 가평 청평에 사는 나에겐 오히려 충청도보다 가까운 곳에 골프장들이 많다. 그리고 이런 강원도 골프장의 가격이 가평이나 경기남부쪽(안성, 여주등)보다도 확실히 싸고 비슷한 가격대로는 충청도정도가 있을텐데 이곳에선 거리면에서나 무엇으로 봐도 강원도 쪽이 훨 가성비가 좋은 것 같다.
이번에 함께 조인한 친구들도 서울 강동구에서 온것을 보면 서울 동쪽에서는 아마도 강원도도 괜찮은 선택일 수 있을 것이다.
일단 가격 싸고, 호불호가 있게지만 코스가 산악지형이라 더 아기자기 하고 경치 좋고, 좀이라도 시원할텐데 오늘은 아니었지만. ㅋㅋ. 암튼 홍천쪽 골프장에서 그렇게 실망한 적이 없던 것을 보면 내 눈이 많이 낮은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럭저럭 칠만했다. 회원제(마이다스CC, 그린힐CC, 강촌CC)와 그리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아마 실력이 없어서 페어웨이의 좋은점을느낄만한 여유가 없어서 느끼지 못한 것일 수 있고 개개인의 취향의 차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잔디가 중지이기에 디봇이 많이 크게 보이지 않았다. 참 근데 요즘 이상하게 요즘 양잔디보다 조선잔디에서 골프를 많이 칠 기회가 있는것이 가격을 찾아서 그런건지, 거리를 생각하다 보니 근처 오래된 구장을 찾다보니 우연히 그런건지 모르지만 한국잔디가 확실히 아이언등 세컨을 치기에는 많이 편하다.
이런곳에서 많이 치다가 나중에 양잔디에서 치면 뒷땅으로 많이 헤맬까 걱정되네. ㅎㅎ
결론적으로 '비콘힐스CC' 가격대비 꽤 괜찮은 컨트리클럽이다. 단 클럽하우스는 오래된듯. 화장실은 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페어웨이의 넓이(헉~. 방금 생각난데 페어웨이가 넓다고 느끼는게 혹 내 드라이버의 방향성이 좋아져서 인지도 모르겠다는 착각을 하게 되었다) 암튼 넓이도 그럭저럭 괜찮고 페어웨이 언둘레이션도 쉽지도 어렵지도 않게 적당한 난이도로 있고, 페어웨이에서 언덕을 오르는 게 그리 심하지 않고, 거의 내리막 혹은 평지가 많았던 것도 장점. 그린은 에어레이션을 하고 있어 평가가 힘들지만 언둘레이션은 그리 심하지 않았던 것 같다. 또 에어레이션을 한다고 홈피에 공지를 해놓은 것을 보면 그런 공지 없이 갑자기 하는 타 골프장에 비해서는 훨 낫다.
적당히 멀고, 적당히 어렵고, 적당히 재밋는 코스가 있는 비콘힐스CC에서의 기억은 함께 조인한 친구들과 매너를 치키며 즐겁게 쳤기에 더더욱 가성비가 좋다고 느꼈다.
조인해서 나갈때 예전엔 거의 초보일때는 미안함 마음을 가지고 상대방이나 캐디에게 시작하기전에 양해를 구하고 시작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어느새 부터인가 실력은 비슷한 것 같은데 나보다 타수가 않좋은 사람들이 조인되는 것을 보게 된다. 이런것을 보면 실력이 조금씩 늘어 간다는 것을 느낀다.
특히 이번에 조인한 친구들은 어마무시한 거리에 파워풀한 드라이버를 가지고 있는 친구여서 거리부심 있는 함께간 동네 후배에게 초반 힘을 잔뜩 심어주었다. 그 덕분에 그친구에게 전반에는 이길 수 있었는데 결국 경험이 조인한 힘 좋은 친구를 이기는 것을 보면 멘탈도 이젠 어느 정도 잡은 듯 하다.
매번 골프장 갈때마다 몇가지씩은 느낌이 온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그렇게 드라이버가 않맞다가 후반부터 어느정도 방향성이 맞더니 결국 18홀 마지막 홀에 마음에 드는 드라이버를 치고 나니 더 없이 아쉽고 뭔가 또 깨닳은것 같은 느낌을 가졌다. 이렇게 많이 깨닳으면 이젠 해탈의 경지에 이를 만도 한데 골프는 매일 매일, 매번 매번, 깨닳기만 하고 그 깨딿음은 다음 라운딩에선 꼭 망각하며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 들어 어려운것 같다. 그래도 조금씩, 아주 조금씩은 실력이 늘고 있는 거겠지. 하는 마음에 조금씩 노력해 본다. 아니 그리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기려 한다.
그런데 이렇게만 즐기다가 90타 이내는 언제나 들어 가려나.. ㅠㅠ
아침도 안 먹고 시리얼만 먹고 18홀을 모두 돌고 굶주린 배를 움켜지고 찾아간 곳은 역시 가까운 곳에 자주 갔던
양지말 화로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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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도 부부동반으로 '더플레이어스cc' 라운딩 갔을때 먹었던 곳으로 가격이 좀 비싸고 양은 작지만 맛은 있었던 곳에서 배불리 먹었다. 둘이서 3인분에 막국수, 양푼비빔밤을 시켜 좀 배부르게 비싼 돈 주고 먹은 것 같다. 물론 게임에서 진 내가 캐디피를 내고 식사는 이긴 동반자가 냈기에 별 부담 없었지만 그래도 거의 캐디피 2인분(8만원)가량 나왔을 것 같다.
홍천에 위치하고, 가본 골프장 거의가 그리 나쁘지 않다는 느낌을 받은것을 보고, 앞으로는 골프장을 평가할 때 몇가지 기준을 두어야 될 것 같다.
크게 보면 다음과 같다
- 홀과 홀사이의 거리. 많은 면적의 골프장은 홀과 홀사이가 상당히 넓다.
- 각 홀의 페어웨이 넓이 물론 이것도 부지의 넓이를 증명한다고 할 수 있다.
- 페어웨이의 언둘레이션. 이것은 난이도의 문제이지 골프장의 수준의 문제는 아닌 걸로.
- 그린의 언둘레이션도 역시 난이도의 문제.
- 연못등이 많거나 티샷 치려는 바로 앞에 헤저드나 언덕이 있는 곳도 난이도의 문제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 페어웨이 잔디의 상태. 상당이 중요한 요소중 하나로 디봇이 너무 많거나 잔디가 잘 관리 되지 않는 경우
- 벙커등이 벙커가 아닌 그냥 맨땅과 같이 딱딱한곳.
- 캐디에 대한 교육이 잘 안되있을 경우
- 클럽하우스의 수준도 첫인상에 많이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특히 사우나는 샤워시설이 독립적인지, 로션등이 잘 구비되어 있는지도 한가지 요소로 작용한다.
- 이번 '비콘힐스cc'는 오르막이 크게 많지 않은 특징이 있다. 이것도 장점일 수 있겠다.
- 이외에 내가 치기 어렵다고 느끼거나 동반자가 짜증나게 하는 경우. 아마 이 경우가 가장 느낌적으론 짜증이냐, 즐거움이냐를 판가름 하는 중요한 부위 일 것 이다. 아무리 좁고 뭐해도 버디하면 무조건 좋은 홀이 되는 것 처럼.
이런 기준으로 볼때 이번 '비콘힐스cc'는 일단 홀에서 다음홀로 갈때 카트를 많이 탄 느낌이다. 어느곳은 퍼터하고 걸어가면 바로 다음홀 티샷하는 데가 나오는 것에 비하면 참 괜찮았다는 느낌. 홍천의 '샤인데일CC', '더플레이어스cc'등이 이렇게 홀과 홀사이의 간격이 넓었던것 같다. 그에반해 충청도 '블랙스톤벨포레cc', '올데이cc'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홀과 홀의 간격이 많이 좁고, 페어웨이도 좁았던 것 같다.
난이도 면에서 보면 이번 '비콘힐스cc'의 난이도는 페어웨이의 언둘레이션도 평범, '클럽모우cc'에 비하면 훨씬 쉬웠다. 다른곳에 비하면 티샷 위치에 헤저드나 언덕도 많지않고 적당한 난이도 였던 것 같다. 또 벙커등의 수도 '레인보우힐스cc'에 비해 많이 적고, 벙커의 질도 그럭저럭 평범하게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종합적으로 볼때 '비콘힐스cc'의 평가는 가격대비 다시 한번 가 보고 싶은 곳이라고 느낄 정도이다.
이렇게 골프장을 여러곳을 다니고 연습보단 재미를 쫒다가 실력은 늘지 않고, 여전히 100돌이가 되는 신세. 언제나 보기플레이어, 싱글까지 한번이라도 가 볼까. ㅠㅠ 그래도 다음엔 또 다른 지방으로 새로운 곳에 한번 가보고 뺴놓을 수 없는 그 지역의 맛집도 가고 하고 싶네.
돌아오는 길에도 차도 안 막히고, 날은 더웠지만 그리 힘들지 않게 여기며 돌아 온것을 보면 우선 재밋었구나. 특히 마지막 홀의 드라이버의 그 손맛이 그립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또 빠른 시간내에 나가고 싶다는 욕심이 벌써 생긴다. 골프가 이렇게 경제적, 시간적으로 사람을 중독되게 만드는 운동 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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