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두가지의 첫인상을 먼저 이야기 하고 싶다.
첫째, 캐디톡 큐브 골프 거리측정기. 작고 귀엽고 장난감 같고, 시야는 선명하나 좀 좁은 느낌.
둘째, 홍천에 위치한 힐드로사이CC. 스타트하우수에서 본 모습은 관리가 잘 되어 있는 듯한 느낌.
이런 두가지의 첫인상을 가지고 플레이 시작. 일단 힐드로사이의 클럽하우스는 그리 화려하지도, 오래된 듯 노후하지도 않았다. 라커룸이 다른 곳에 비해 넓다는 장점이 있다는 점. 입장시에는 몰랐는데 나올때 여러사람이 겹쳐 양쪽 라커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의자 공간이 두개로 넓어 그리 북적 대지 않아서 좋았다.
일단 클럽하우스 내부는 마음에 든다. 또 지난주에 구입한 '캐디톡큐브'의 처음 사용이 설레기도 하다.
항상 기기를 새로 사용한다는 것은 설레임이 있고, 2년전 쯤 와서 괜찮았던 기억이 있었던 '힐드로사이CC'에서의 골프도 기대된다.
홍천에 위치한 '힐드로사이CC'는 참 기억에 남는 CC였다. 2년전 쯤 버치코스 5번홀 파3에서 조인해서 함께 왔던 일행중 한명이 홀인원을 하여 '골든블루'양주 한박스를 택배로 타게 된다는 기억이 있었다. 골프를 치면서 실제 홀인원을 본적이 없던 우리 동반자들은 놀라고 축하해 주고, 홀인원한 조인 상대도 나중에 받으면 한병씩 주겠노라고 약속을 하고 주소를 받아갔는데 깜깜 무소식이었던 희한한 기억이 있던 곳이다. 비록 술은 못 받았지만 홀인원이라는 희한걸 구경할 수 있어 좋은 기억이 남는 곳이다.
스타트하는 곳에 나와 '캐디톡큐브'를 키고 이곳저곳을 재본 결과 일단 시야의 선명성은 좋았고, 이젠 거리의 정확성, '캐디모드'의 정확성을 측정하려는 기대를 하며 첫 티샷하러 출발...
조경도 잘되어 있고, 참 관리가 잘된 느낌의 필드. 거기에 페어웨이를 보니 그동안 봐온 페어웨이와는 다른 엄첨나게 좋은 페어웨이를 보게 된다. 며칠전 비가 와서 인지, 아니면 지난 라운딩을 악명높은 '옥스필드CC'에서 해서 인지 녹색의 잔디가 빽빽하게 나열되어 있는 모습이 마치 유럽의 축구장을 사진에서 보는 듯한 느낌 마저 들 정도. 왠만한 퍼블릭에 가게 되면 디봇등으로 지저분하고, 티샷하는 티박스도 매트가 없이 모두 잔디로 이루어져 있고, 그것마저 잔디가 촘촘하게 되어 있는 것을 보고 '옥스필드cc'와의 비교, 아니 지금까지 플레이했던 다른 곳과의 비교에서 코스를 빼고 잔디의 상태로만 보아서는 다른 회원제보다도 더 좋았을 정도이다.
그린도 회원제에 비해 약간 늦다는 것은 있지만 모래가 많지도 않고, 에어레이션이나 보수하는 곳도 없이 깔끔한 모습에 동반자도 다들 놀랠 정도. 가격대비 구장 상태는 올해 여러 곳중 최상이 아닐까 감히 말할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녹색의 모습을 보면서 골프를 치고 싶어 골프장에 오는데 몇몇 구장은 너무 큰 아쉬움을 줬다. 하지만 2주가 지나고 비도 오고 했으니 기존 별로 였던 CC들도 이젠 많이 좋아졌을 런지...
아뭏튼 이런 좋은 잔디 상태에서 골프를 치니 기분이 좋은데, 그것도 내가 잘 맞을때의 이야기 일뿐. 어떤 고급 골프장이라도 내가 맞지 않으면 짜증이 난다는 것은 어쩔수 없는 당연성. ㅎㅎ 특히 이날은 습함과 뿌연 미세먼지인지 모를 시야 때문에 흰색공이 떠버리면 사라지는 좀 날씨가 도와 주지 않는 날이었다. 물론 햇볕이 과하지 않았고, 비교적 시원하다는 날씨의 장점은 있었지만 좋은 잔디를 화창한 날씨에 봤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 아니 내가 못친 핑계를 만들어 준다.
그 골프를 못치는 와중에 '캐디톡큐브'를 사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자주 사용한 레이저 골프거리측정기 '캐디톡큐브'. 특히 신기능이라고 하는 '캐디모드'를 집중적으로 확인 사용 해 보았다.
결론적으로 일단 합격. '캐디모드'로 변환하는 스위치도 아래 있고 한번만 누르면 되기에 편했고, 먼곳에서 공을 측정할때 정확성이 부족해서인지 거리의 정확성은 약간 있었지만 한 클럽이내의 오차라서 두개의 클럽을 가지고 가면 되기에 합격.
물론 이번 라운딩의 캐디가 능숙한 캐디이다 보니 캐디말을 듣고 가지고 가면 되었지만 만일 노캐디 상황이나 캐디에 대한 믿음이 없을때는 많이 써먹을 수 있을듯 했다. 특히 부부동반으로 가서 와이프의 거리를 재주는 용도로는 확실히 효용가치가 있다고 느꼇다.
또 캐디톡큐브에 실리콘 케이스를 끼고 측정을 하니 능숙한 캐디도 이게 어디 거냐고 물어 본다. 귀엽단다. 또 캐디의 거리측정기와 비슷하게 나온다고 하고, '캐디모드'를 알려주니 많이 부러워 한다. 단, 가격이 좀 비싸다는 느낌.
자꾸 사용하다보니 장난감 같기도 하고, 확실히 예전에 썼던 '부쉬넬V5'에 비해 남성적인 와일드 함은 훨 들하다. 하지만 초점을 자주 바꿔야 하는 부쉬넬보다는 편하게 측정을 하고, '캐디모드'의 편리성도 있기에 당분간은 이걸 쓸것 같다.
특히 노캐디로 운영되는 여러골프장에선 많이 편할 것 같다.
그리고 슬로프 모드를 통한 거리의 정확성은 사실 오늘은 뭘라 말 할 수 없을것 같다. 제대로 맞은 샷이 하나도 없을 정도의 엉망 진창인 탓에 이게 제대로 된 거리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하지만 '핀시커', '핀졸트'등의 기능이 없어서 걱정을 했으나 걱정보다 핀은 잘 인식해주는 것 같다. 아마 '니콘쿨샷프로2' 정도는 안되지만 어느정도의 '손떨림방지기능'은 있어서 핀을 잘 찍게 해주었던 것 같다. 물론 확신이 서지 않아 몇번을 눌러 보기는 했다. 이런것을 보면 '니콘쿨샷프로2'가 그런면에선 참 좋았던것 같기도 하다.
좋은 잔디 환경에서 언둘레이션도 그리 심하지 않고, 거리도 적당하고, 폭도 넉넉하고 모든 것이 좋았던 홍천의 '힐드로사이CC' . 내 컨디션이 근래들어 가장 않좋고, 불쾌지수가 높은 날씨 였음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으로 만족한 골프장이다.
정말 컨디션이 좋을때 다시 한번 와보고 싶은 골프장. 단, '샤인데일cc' 에 비해 옆 홀이 붙어 있는 경우가 좀 있고, 연산홍철에 '강촌cc'에 비해 꽃은 없었고, 비슷한 위치의 '비콘힐스cc'에 비해 가격은 아주 약간 비쌀 수도 있지만 계절과 날씨만 맞춰진다면 손에 꼽힐 만큼이 아닐까한다.
단, 좋은 장비, 좋은 골프장, 좋은 날씨등이 있어도 내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게 한 골프장. 홍천의 힐드로사이CC. 다음에 꼭 다시 좋은 컨디션에 다시 와서 더 좋은 느낌을 간직하게 되는 골프장으로 남겨야 겠다.
또 '캐디톡큐브'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쌀 수도 있지만 이름값보다 실리를 따진다면 선택할 수 있는 좋은 장비. 하지만 골프란게 어디 이름값을 따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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