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배가 함께한 1박2일간의 신나는 골프여행.
오랜만에 1박2일이라서 며칠전부터 들떠 있는 마음이 출발 전날엔 더해서 거의 잠을 못자고 출발 하게 되었다. 3시간 30분이라는 거리에 미안한 마음에 말을 계속 해주려 했는데 어쩔수 없이 몸이 맘대로 되지 않았다. 꾸벅꾸벅 졸다보니 어느덧 약속했던 '백년불고기 태안점'에 도착하여 반가운 사람들과 오랜만에 만남. 이 동반자들과 1박2일을 하려니 벌써부터 기대가 뿜뿜.. 즐거운 생각만 하게 된다.


우선 백년불고기 태안점은 점심특선으로 1인 18,000원이라는 비용을 지불 먹게 되었다. 돌솥밥과 불고기가 4인분이 함께 나온다. 돌솥밥과 반찬등은 대체로 맛있었고, 오랜만에 만난 동반자들과 기분좋은 잡담을 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결코 싸지 않은 가격이다. 아니 불고기이다 보니 가격이 비싸다기 보단 양이 대체로 좀 적은 듯하다. 하지만 돌솥밥에 반찬을 생각하면 그럭저럭 평범한 정도. 체인점이니 그럴수 밖에...
하지만 지금부터 시작인 1박2일, 또 그것도 좋다고 소문난 '골든베이cc' 를 가게 된다는 마음은 좀체 잡을 수 없다. 물론 골프장을 가기전에 설레임은 모두 있었지만 이번은 그 마음이 훨 커진다. 바다를 바라보는 골프장. 사진에서 보면 클럽하우스의 모습도 내가 좋아하는 기와가 있는 유럽풍 하우스, 시설도 좋다는 소리가 많고, 관리도 잘되어 있다는 후기를 많이 봤기에 더더욱.


역시 사진으로 봤던 그모습으로 내가 좋아하는 건축 디자인 컨셉을 가지고 있는 클럽하우스와 숙소는 한껏 기대를 부풀게 한다. 하지만 실내는 그리 크지않고 일반 클럽하우스와 별 차이가 없고, 오히려 조금 작은 듯 한 모습이었다.


1박2일을 예약하고 왔기에 락커를 계속 쓸 수 있어서 짐을 넣어 놓고, 숙소도 가깝기에 왔다갔다 하기에 상당히 편하다. 다른 1박2일 장소들(하이원cc, 메이플비치cc, 로얄링스cc 등)은 숙소와 락커룸이 좀 거리가 있어서 급하게 락커에 놓고온 물건이 있을 경우 잠깐 만에 가기에는 불편했는데 이곳은 로비에서 나와 그냥 바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기에 깜빡 잊은 물건이 있을 경우 왔다갔다 하기에 많이 편했다.
숙소에 대해 좀 후에 평가를 하기로 하고 일단 스타트 하우스와 필드에 대해 평가를 하고 싶다.


오후티 라서 날씨는 더웠지만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락커를 배정 받고, 옷을 갈아입은뒤 스타트로 나가니 정말 좋은 뷰와 다른 어느 스타트하우스보다 훨 운치있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돌이 깔려있는 바닥도 상당히 예쁘고 계단이며 난간이며 조경등이 내가 꿈에 그리던 집의 모습이 펼쳐져 있어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거기에 다행이 미세먼지등도 별로 없는 덥지만 화창한 날씨는 그 환상에 더 한몫하게 했다.
기분 좋은 마음, 기대에 상응하는 스타트를 보고 친절한 캐디와 첫홀로 고고. 첫 티샷을 하며 그때부턴 경치보단 내 몸에 기분을 맡기게 된다. 잘 맞으면 기분 좋고, 모든게 좋아 보이고, 잘 안맞으면 바다의 경치도 우울해 보이는 건 어쩔수 없는 골프가 주는 매력인것 같다. ㅠㅠ
그나마 가끔 카트를 타고 갈때 보이는 경치들은 바다가 보인다는 특이함이 내륙, 강원도에서 주로 골프를 친 나로서는 참 새로움으로 다가 온다.



페어웨이는 대체적으로 관리가 잘되어 있었고, 그린도 관리는 잘되어 있었지만 좀 느린편이다. 요즘 날씨가 습하고 잔디가 잘자라는 날씨여서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린은 좀 느리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경치나 페어웨이 구조등은 참 좋은데 단점이 거리가 좀 많이 짧다는 생각이 들었다. 페어웨이의 넓이는 그럭저럭 폭이 되지만(그렇다고 넓은 편도, 좁은편도 아니다.) 좀 넓은 곳(그린힐cc, 썬밸리)등에 비해 좀 좁은 듯한 느낌이 있고, 그런곳 보다 훨 짧다는 느낌은 많이 들었다. 보통 짧은 홀도 있고, 파4에 긴홀도 있는것이 대부분인데에 비해 이곳은 짧은홀이 다른 곳 보다 한 두배정도 많았던 느낌이다. 오르막등이 별로 없기에 짧은 홀이 많이 짧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곳은 여자들이 골프치면 좋은 타수가 나올수 있는, 파4에서 2온이 가능한 거리인것 같다. 거리가 긴 여자는 원온도 가능할듯..
이런것은 보면 솔직히 페어웨이는 남들이 좋다고 칭찬하는 것에 비해 그리 도전적이지는 않은 듯. 시원스럽게 명량골프를 치려는 남자들에게는 타수를 떠나 좀 심심한 느낌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마 좋은 후기를 쓴 사람들은 여자들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여자들에게는 정말 기분 좋은 골프장일수 있고, 베스트 스코어까지 노릴수 있는 페어웨이 이다. 물론 그린은 2단그린등 좀 어렵지만 그것도 속도가 빠르지 않기에 잘만 하면 베스트 스코어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난 오늘도 역시 좌우로 터지는 드라이버에 3,4펏의 퍼트로 다른 골프장과 스코어가 비슷하지만 대부분의 나보다 잘치는 대부분의 남자 골퍼들은 그냥 편하게 즐기고 오실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갈때가 특별한 날인지 이곳 '골든베이cc'는 단체들이 특히나 1박2일로 많이 오는 듯 하다. 우리가 스타트에 나갔을때 한 15명정도가 조를 짠듯 이곳저곳에서 불러대고 서로 존댓말을 하며 누구는 어느 카트라는 둥 약간 시끄러운 모습을 보인다. 나중에 그늘집에서도 서로 화이팅해주고 하는 모습이 단체로 많이 온것 같았다. 그렇다고 경기에 폐를 끼칠정도도 아니고 많이 시끄럽지도 않아서 다행이지만 참 새로운 모습이었다. 물론 다음날도 마찬가지 인것을 보면 단체로 1박2일을 유독 많이 오는 곳인것 같다.
이것을 더욱 느낀점이 저녁을 먹으러간 '등대횟집'을 갈때였다. 횟집에서 '골든베이cc'까지 픽업을 해준다고 해서 전화예약후 차를 기다렸는데 작은 버스가 왔고, 우리만이 아닌 한 10여명이 버스를 함께 타고 가게 되었다. 이런 것이 하나의 이곳의 시스템인것 같다는 생각. 너무 시스템이 확고하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여럿이 우르르 가게되니 뭐 나쁠건 없지만 꼭 패키지 여행 온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것이 좋다 나쁘다 하기에는 그렇지만 느낌적으론 우리만이라는 느낌은 별로 없는 듯.
저녁으로 간 '등대횟집'에 가서도 4인에 20만원이라는 금액에 딱 셋팅되어져 있어, 주문하면 바로 회가 나오고 줄줄이 연속으로 먹을 것이 나온다. 맛의 평가를 떠나서 정말 외국에 패키지여행을 갔을때의 느낌을 많이 느끼게 만들고, 확실히 술과 함께하니 이곳 저곳에서 골프이야기를 하느라 조용한 식사자리는 되지 않았다. 구지 픽업으로 인해 올 정도는 아닌듯. 맛과 스끼다시는 다양하게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사람도 많고, 바로 회가 나와서인지 신선하다는 느낌, 우리를 위해 서빙해준다는 느낌과는 거리가 멀다.
식사를 하고 숙소에 들어왔을때, 숙소의 첫 느낌은 아랫지방에 비해 많이 좋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그냥 평타의 숙소. 방 2개 화장실이 각각 방에 붙어 있어 좋고 거실도 있었지만 방을 잘못 잡았는지 미리 이야기를 안해서인지 바다뷰가 아니라 골프장 클럽하우스 뷰라서 실망.


좋은 뷰가 아니라서 인지 썩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조식은 만족할 만큼 좋고 다양해서 만족할 만하다.



조식 음식들이 거의 모두 만족스럽지만 술먹은 다음날이라서인지 부페보다 해장국 같은게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대신 쌀국수가 있어 어느정도 만족. 아메리칸 조식이라기엔 계란이 없었던게 조금 아쉽고, 퓨전식. 스프도 있고, 샐러드도 있고, 밥과 불고기도 있는 조식치고는 꽤 괜찮은 조식. 하지만 나에겐 하이원 조식이 약간 더 우위이지만 그래도 조식으론 다른곳에 비해 상위권. 호텔뷔페정도는 아니어도 일반 클럽하우스식중에선 아마 최고 였던 것 같다.
1박2일 이튿날. 비온다는 소식에 걱정을 했지만 우리가 끝나고 나서 온 비때문에 다행히 플레이는 마무리 할 수 있었지만 습한 날씨, 전날 먹은 술 탓에 컨디션은 역시 좋을 수 없었다. 언제 컨디션이 좋을지 ㅠㅠ
어찌되었던 이틑날 골프도 무사히 마쳤다.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다른 곳에 비해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둔다는 것을 보면 이곳 '골든베이cc'는 그리 어렵지 않고, 거리가 짧은 것을 특징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이튿날도 재밋게 골프를 잘 즐기고 점심식사를 하러 가려고 캐디에게 태안의 유명한 '게국지'를 먹으려 했는데 캐디의 조언으로 '게국지'를 패스하고 '꽃게탕'을 먹게 되었다. 게국지는 캐디가 몇군데를 가봤는데 갈떄마다 실망했다고 차라리 '꽃게탕'을 먹으라 헤서 추천해준 '신진항에 위치한 인천수산' 항구에 도착해서인지 비린내가 심햇고 작은 집이었는데 반찬인 김치가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매장이 좁고 반찬은 김치 한두가지와 반찬 한두가지 만 있었지만 전날 먹은 '등대횟집' 보단 다양함은 떨어졌지만 음식의 맛이나 친절도에서는 오히려 더 좋았던 것 같다. 꽃게탕도 생물이 막바지인 시기에 생물로 먹었기에 맛도 좋고, 라면 사리까지 맛있었다. 다녀간 사람들의 사인도 벽에 많고, 오징어등을 살때도 좀 싼듯한 느낌으로 소개 해주고.. 친절함이 참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인천수산 충남 태안군 근흥면 마도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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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수산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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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을 좋은 기억으로 친구들은 우럭이니, 오징어니 사가는 것을 보면 사장님이 장사를 잘한건지 아님 정말 싸게 잘 구입한것인지는 나중에 한번 물어봐야 겠다. 하지만 결론은 구입하고서도 다들 당한다는 느낌을 받지않고 구입했다는 게 중요한 점인것 같다.
이렇게 1박2일 충청 태안 바닷가의 골든베이cc 의 두번 라운딩을 마치고 막히는 시간이어서인지 약 4시간의 운전을 하게 되어 피곤에 쩌들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재밋었던 기억이기에 그 피곤함을 재밋는 꿈으로 만들수 있을 것 같다.
길다면 긴 시간 1박2일의 골프여행.
그리 많이 다녀 보지는 않았지만 결론적으로 '골든베이cc'는 프라이빗 보다는 단체 여행객과 함께하는 여행이 되는 시스템이 크다. 별 고민없이 회와 술, 또 짧은 거리지만 잘 관리된 페어웨이와 예쁜 클럽하우스, 좋은 경치를 보기에는 좋은 곳, 특히 부부동반으로 간다면 골프에서 여자들은 많이 좋아할 수 있을 것 같다. 타수도 괜찮게 나올 수 있고, 기분좋게 1박2일을 보낼수 있을 것 같다. 단 근처의 횟집(4인 20만원)하는 패키지는 맛을 떠나 시스템이 갠적으론 취향이 아닌듯. 또 도전적인 남자들에겐 조금의 아쉬움이 있을 골프장이 아닌가 한다.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골프장 골든베이cc 의 후기를 마치며 재밋었던 추억을 또 하나 남기게 된다. 이젠 뭘 기대하며 일상를 보내지. ㅠㅠ 골프일정이 있는 일주일이 참 재밋는데, 이후의 일정을 장마와 더위가 있어 잡지 않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추억이나 삼키며 한동안은 보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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