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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리뷰

여주 아리지CC 라운딩 후기

by 코레지 2023.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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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장마가 아래위로 왔다갔다하는 까다로운 날씨에 미리 예약을 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비가 안오길 기대하며 기다렸는데 전날은 무지 더워서 도저히 이런 날씨에는 골프를 치지 못하겠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당일 비소식이 오후에 있어서 인지 전날 보다 날씨도 괜찮아져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즐거운 라운딩을 하게 되었다. 

 

특히 여주에 있는 '아리지CC'에 가기 위해서는 저번달인가 새로 개통한 '중부내륙고속도로' 조안IC에서 탈 수 있고 많이 빨라진것 같아 가는길 조차 설레였다. 

새벽에 출발하여 조안IC를 거쳐 여주까지 약 1시간가량을 운전하며 높은 다리도 건너고, 긴 터널도 거치며 시간적으로는 약 30분가량 단축되며 여주가 왠지 많이 가까워진 느낌으로 '아리지cc'에 도착.

새벽 넉넉한 주차장(좌), 라운딩후 주차장(우)

새벽이어서인지 장마철이라는 날씨 때문인지, 아님 너무 더워서인지 주차장은 한산했고 여유있게 주차할 수 있어서 편했다. 나중에 나올때쯤엔 그래도 차들이 꽉차 있었다. 오후에 비가 많이 온다는 소식이 있었슴에도 2부티를 위하여 많이들 오신것 같다. 거리도 서울에서 1시간정도로 가깝고, 남양주, 용인등에서도 약 1시간정도로 가깝워서 인지 인기가 좋을 듯한 컨트리클럽.  역시 설레는 마음으로 클럽하우스에 들어서는데 클럽하우스 외부에 꽃들이 참 이쁘다

클럽하우스와 외벽에 꽃들

날씨도 적당히 구름이 더위의 햇볕을 가려주고, 바람은 많이 불지 않아 우텁지근 하긴 하지만 에어컨이 시원한  클럽하우스 안과 락커에 들어 설때는 항상 기분이 좋다. 특히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이 있으면 더더욱 좋아지는 기분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클럽하우스내부와 사우나

클럽하우스는 그리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았고, 나중에 들어간 사우나도 다른 곳에 비해 프라이빗하지도 않고, 크지도 않았지만 적당한 크기에 그냥 평범한 남성 락카였다. 

스타트 하우스도 넓지 않고 적당한 크기의 공간, 나중에 생각해보면 너무 더워서인지 주변의 경치를 볼 여유도 없었던 것 같다. 그저 조금이라도 카트를 더 타려고 애쓴 기억만이 있고, 그러다보니 너무 조심스럽게 쳤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아 왠지 모를 답답함이 생겼다.

총 코스는 3곳 달님, 별님, 햇님으로 된 3코스중 우리는 달님과 별님 코스를 이용하게 되었다. 

아리지CC가기전에 검색을 해보니 거리가 좀 짧고, 페어웨이 잔디는 보통이상, 그린도 보통이상이라는 좋은 후기들이 많았기에 좋은타수를 기대하며 출~발... 

 

1홀부터 드라이버는 너무 조심스럽게  맞추기만 하기에 급급 하여 거리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가운데로 간것이 다행이고, 남은 거리도 중간정도 아이언을 잡으면 되기에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었다. 장거리플레이어에겐 아마 파4에서 드라이버후에 몇몇홀을 제외하고 피칭이내면 왠만큼 해결이 될 수도 있을 정도의 거리. 파5도 장거리플레이어에겐 2온도 가능할수 있는 거리가 아닐까한다.

페어웨이는 비교적 잘 관리된듯

페어웨이는 바가 많이오는 날씨 때문인지 관리가 꽤 잘되어 있었다. 디봇도 별로 없고 페어웨이 잔디의 길이도 치기에 딱 좋고, 러프도 적당한 길이의 차별화가 되어 있어 어렵지 않고, 좀 쉽게 쉽게 치고 나갈수 있을 정도의 페어웨이 였다.

그에 비해 그린은 좀 느린느낌. 그렇다고 심할 정도는 아니고 습도가 많은 만큼 어느정도 인정 될 만한 수준이다.

그린은 평범

특히 그린의 언둘레이션도 몇몇 2단그린만 빼면 어렵지 않고, 다른곳에선 2그린을 사용해도 될 정도로 1그린이 넓기 때문에 2온도 쉬운, 어떻게보면 정말 쉬운 골프장이다. 

단 페어웨이는 '올데이cc'정도로 좁지는 않더라도 강원도에 있는 왠만한 페어웨이에 비해 그리 넓지는 않았기에 힘뺴고 툭툭 쳐야만 점수가 좋을 그런 골프장이다. 

 

이런 의미에서 전반을 좋은 기록으로 마치고, 맛있는 두부김치편육과 막걸리를 마시고 좀 멀리 보내고 싶은 마음으로 드라이버를 잡은 후반엔 역시나 내타수가 나오도록 만들었다. 언제나 시원하고 통쾌한 기분으로 좋은 점수를 받으려는지... 

드라이버가 답답할땐 점수가 좋은건지, 점수가 좋으니 욕심이 나서 드라이버에 힘이 들어가는 건지, 과연 무엇이 답일지 정말 모르겠다. 만일 드라이버가 시원하게 잘 맞아도 점수가 좋으면, 더 욕심이나서 더 힘이 들어갈지? 아님 그냥 똑바로만 가는게 답답하더라도 참아야 하는 골프의 인내인지를 잘 모르겠다. 

 

어찌되었던 좋은 점수의 전반과 OB많은 후반으로 내 평타수를 맞췄지만 이곳 '아리지CC'는 쉬운곳임에는 틀림 없다. 특히 여자들은 짧은 거리가 마음에 들수도 있고, 그린도 언둘이 심하지 않아서 조금만 노력하면 지금까지 가본 골프장중 가평의 '베뉴지CC'와 함께 라베하기 좋은 골프장중 하나 일것 같다. 특히 오늘은 피도 중핀이 많아서 더더욱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가기전 검색한 '아리지cc'에서 초보들도 즐기기 좋은 골프장이라는 의미를 새삼 깨닿는 그런 시간. 거리짧은 페어웨이 관리상태도 괜찮고, 페어웨이의 언둘레이션도 평이하고, 그린도 평이한 것이 딱 초보가 가기 좋고, 장타자들에겐 라베하기 좋은 코스. 하지만 많이 욕심을 내면 OB가 많을 수 있어서 단타자와 좋은 아이언의 스윙과 좋은 퍼터의 터치감을 가진 사람에겐 정말 좋은 곳인것 같다. 특히 그린이 넓어서 장거리 퍼터를 해야하는 순간도 많기에 거리감을 잘 익혀두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라운딩. 끝나자 마자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고, '여주본가'라는 식당에서 괜찮은 한정식을 식사한후 다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땀을 많이 흘려 지치기는 했지만 아쉬움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정말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그리고 역시 친구들도 그것을 가지고 있다면 얼마나 재밋을까. 이런 가끔의 만남도 어떻게 보면 여유로움이겠지만 항상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다. 재밋음을 추구하는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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