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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리뷰

남양주 한림광릉CC 라운드 후기

by 코레지 2023.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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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듯한 더위와 장마 끝난지 얼마 안된 습한 날씨속에 작년에 함께 갔던 부부가 라운드를 가자고 하게 되어 갑자기 잡게 된 라운딩 경기장은 예전부터 가고 싶었고, 가깝고 괜찮다는 '한림광릉CC'  회원제이고 예전에 가격이 비쌌던거 같은데 요즘은 그린피가 좀 싸진것 같다. 3부도 돌리고...

 

일단 골프장까지의 거리는 남양주라서 가까울줄 알았는데 남양주가 꽤 넓다는 것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거리였다. 운전 시간은 약 1시간 가량 남양주 치고는 거리가 있었고 지금까지 가본 골프장과는 틀리게 시골길이 아닌 시내길을 가다 나오는 골프장이어서 조금은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서울에서는 무지 가까운 거리. 그래서 비싸게만 느껴졌고 회원제라 한번더 기대 하게 되었다. 그런데 가격은 퍼블릭 가격. 

 

너무 더운 2부를 피하고 1부중에 최대한 일찍하려 노력하다 보니 새벽부터 출발하게 되었다. 아침은 간단히 시리얼과 우유. 너무 배불러도 안되기에. 하지만 후반가면 너무 배고플듯해 양갱과 땅콩등 주전부리도 챙겨서 출발.

 

도착후 주차장과 클럽하우스는 지극히 평범하고, 요즈음 지어진 클럽하우스에 비하면 많이 작게 느껴질 정도이다. 주차장도 넓지 않았다.

클럽하우스와 주차장

클럽하우스 내부도 웅장하기 보단 아담. 넓기보단 아래층으로 내려가야 나오는 남여 락커와 사우나는 클럽하우스 크기를 느낄수 있다.

기대가 컷던 탓일까 일단 클럽하우스는 생각보다 좋지는 않았다. 97년에 광릉CC로 처음 개장한 오래된 골프장이라서 그런지 클럽하우스에 신경을 많이 안쓴것 같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론 오랜된 골프장들은 클럽하우스보단 페어웨이의 넓이와 거리에 많이 신경을 쓴 느낌이다. 하지만 요즘에 오픈한 골프장들은 클럽하우스는 으리으리 한데 페어웨이와 그린은 좁고 거리도 짧은것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대중적으로 돈을 벌기위해 작은 면적에 골프장을 지어야 하고, 멋은 있어야 하니 클럽하우스는 크게 건축하는게 추세인것 같다. 

 

이곳 '한림광릉CC'도 역시 스타트와 첫 홀에서 부터 오래된 느낌이 확 왔다. 많이 넓은 페어웨이 가격에 비해 비교적 관리가 잘된 페어웨이.

아침일찍이어서 첫티는 공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완전 역광. 어떻게 보면 상당히 멋있지만 공이 뜨면 볼수 가 없다. 

어제 일하면서 걱정했던 더위는 새벽이라서 그런지 그나마 견딜만 했다. 특히 새벽에 비가 약간 와서 바람도 좀 부는것이 초반엔 그래도 좀 버틸수 있을 듯했다. 

 

페어웨이는 지금까지 가본 곳 중에서 가장(?) 넓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오늘따라 컨디션때문인지... 확실한건 넓기로는 가본 골프장중 손가락안에 꼽힐정도인것 같다. 거리도 왠만한 골프장 이상은 되는 것 같고 관리도 꽤 괜찮은 골프장이다. 특히 2개 그린을 많이 사용해서 그린 관리도 잘 되어 있으려니 했는데 그린은 생각보다 많이 별로다. 아무래도 3부까지 돌리다 보니 그런것 같다. 

 

 또 앞팀, 뒷팀과의 간격이 많이 좁다는 느낌도 받았다. 아무래도 2015년에 적자난에 허덕이다 회생절차 까지 받아서 인지 3부까지 돌리며 좀 무리를 하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워낙 기본 구성이 좋아서 그런지 나무의 우거짐과 같은 조경이나 페어웨이의 넓이로만으로도 충분히 그 가격 이상은 하는 것 같다.

조경과 페어웨이

그린의 상태는 둘쨰치고 그린의 언둘은 난이도가 꽤 있는 편이다. 그린이 느려서 그렇지 좀만 빨랐어도 퍼터가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하지만 경사등에 비해 그린이 많이 느리고 상태가 약간 별로라서 정확도 보다는 가까이 컨시드를 받는 작전이 제일 좋을 것 같다. 

 

페어웨이가 넓고 거리가 꽤 있는 골프장에서 제대로 된 드라이버를 보기 힘든걸 보면 아직 많이 부족함을 느끼고, 특히 함께 간 동반자의 여자분의 드라이버 거리가 정말 어마어마 하다 보니 거의 세컨을 내가 먼저 치게 되는 상황이 좀 우울해 질 수도 있었다. 원래 스크린에서 200M를 친다는 소문을 듣고 간거라 인정하고 앞으로만이라도 가길 바랐건만 초반엔 힘도 실리지 않고 페어웨이를 치키기도 힘들고, 힘이들어가서인지 드라이버 탑볼, 슬라이스등 많은 것 이 나왔다. 

다행히 후반에 그래도 몇개는 드라이버에 힘이 실린듯 세컨을 늦게 친걸 느끼며 라운딩의 아쉬움을 남기게 만들었다. 이래서 골프를 끊기가 힘든것 같다. 안맞아서 짜증이 나다가도 몇개 잘 맞으면 그 통쾌함 때문에.

 

후반엔 역시 더위와의 싸움이었다. 준비한 얼음주머니도 중반에 가면 다 녹고, 선크림을 계속 발라도 벌겋게 달아오르는 피부가 막바지에는 화로앞에서 몇시간을 서있는 느낌이 들었다. 자꾸 찬물에 샤워하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러면서도 또 한편으론 끝내기 싫다는 생각. 그나만 오전에 끝난 1부 새벽티가 참 다행이었다. 

 

모든게 끝나고 락커로 가서 샤워를 할때의 행복함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샤워후 골프장을 나오면서 2부에 치는 것은 아마도 쓰러질 각오를 하던가, 티샷후 카트타고 세컨하고 그린에서 퍼터한두번에 끝나지 않는 이상 걸어서 움직이는 것은 힘들것 같다. 

 

남양주에 위치한 한림광릉CC는 넓은 페어웨이, 투그린, 짧지 않은 거리, 잘 관리된 조경. 가까운 거리라는 장점이 엄청 많다. 하지만 관리가 잘 되어 있지 않은 그린은 아쉬움이 크다. 또 이번에 만난 캐디만 그렇고, 너무 더워서 그렇겠지만 거리도 대충 불러줘서 측정기와의 차이가 10M이상 차이가 났다. 물론 10M이내로 붙일 실력은 안되었지만 초반 그린을 몇번 넘기고는 무조건 거리측정기 '캐디콕큐브'를 볼 수 밖에 없었다. 

 

역시 회원제라서 그런지 '그린힐cc', '신안cc'등에 비해 페어웨이는 나쁘지 않다. 그린을 좀 관리잘 하면 예전의 명문 골프장의 명성을 다시 찾을수 있을 텐데...

 

라운드를 마치고 식사를 위해 찾아간 곳은 '배양리두루치기' 내촌점에 가게 되었다. 계란말이와 두루치기.  더위에 땀을 뺴고 샤워하고 하는 식사는 기분도 좋고 맛도 좋았다. 이게 명랑골프의 즐거움일 것이다.

배양리두루치기 내촌점
경기 포천시 내촌면 금강로 2029
https://naver.me/GrSqDu3u

 

배양리두루치기 내촌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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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기는 했지만 새벽티는 그래도 칠만한것 같다. 다음주면 벌써 입추라고 하니 이젠 더 더위 걱정 없이 골프를 즐길수 있을 것 같다. 가을이 되면 더 재밋는 골프를 즐길수 있겠지.

 

더우면 더운대로 추우면 추운데로 즐거움이 있는 골프. 더우면 끝나고 샤워하고, 추우면 뜨거운 탕에 몸을 지지고. 그렇게 지친몸을 맛있는 것을 먹으며 체력을 보충하는 그런 즐거움이 골프인것 같다. 더 많이 즐기려면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데, 계속 즐기고 싶은데. 잘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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