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다는 날, 비 맞고 친 날. 하지만 재밋었고 시원했다.
1박2일로 부부동반 골프 모임을 가기로 약속한 날. 8월 28일 - 29일 보통은 한곳의 골프장을 전날 오후, 담날 오전을 치는게 보통이었으나 이번엔 좀 다르게 스케줄을 잡았다.
첫날은 골프 없이 '강원래드'에 가서 자고, 다음날 오후 티를 잡아서 골프를 치기로 했다. 이유는 뭐... ㅎㅎ
전날 밤늦게 까지의 피곤함을 가지고 있지만 그나마 오전이 아닌 오후 티라서 좀 여유있게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을 나와서 1박2일 빡빡하게 두번 골프를 치는 것 보다는 덜 피곤했던 것 같다.
하지만 걱정은 비. 다행히 전날 비가 안오고, '킹즈락cc'에서 골프를 치기로 한 날 갈때 까지는 비가 안왔다. 와도 조금 오겠지라는 희망을 가지고 티업시작.
일단 킹즈락cc의 클럽하우스는 다른 곳에 비해 약간 웅장함이 더했다. 오래된 클럽하우스 같지 않고 거의 새건물 같았고, 크기도 중간 이상은 되는 것 같았다.
서울이나 내가 있는 청평에서 1시간 30분 거리. '강원랜드'로 가려면 지나가는 곳 '제천'에 위치해 있고 시내와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이곳에서 강원래드까지는 약 1시간정도 이다.
페어웨이 잔디 상태는 중간정도. 가격에 비하면 좋은 편. 하지만 그린의 난이도는 둘째치고 상태가 약간 중하정도. 갔을때 비온다고 해서인지 모래도 많고 군데군데 죽은 곳도 있다.
페어웨이 난이도나 설계된 형태를 보면 거의가 블라인드 홓이다. 우로나 좌로 휘는 코스가 많아서 어떻게 보면 재밌고, 어떻게 보면 드로우, 페이드등의 기술을 부려 보고 싶게 만든 홀들이 많다. 물론 그런 욕심이 생기면 망치는 것이 기본. 하지만 그래도 꽤를 부려보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코스. ㅎㅎ 역시나 100돌이는 자신감이 없으면서 자만심이 있는 우스운 타수의 플레이어 인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ㅎㅎ
티샷하는 지점은 몇몇 매트가 있고, 몇몇은 상태가 그렇게 좋다고 볼 수 는 없다. 위 사진처럼 드라이버 티샷 지점에서는 홀이 안보인다.
똑바로 일자로 되어 있는 홀이 그리 많지 않고 공이 떨어질 부분이 어디가 좋은지는 캐디의 말을 잘 듣던지 아니면 카트에 있는 홀 지도를 잘 보고 쳐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세컨에서 홀이 보이거나, 혹은 거리의 손해를 보지 않거나 하는 효율적인 골프를 칠수 있다.
어떻게 보면 재밋다고 할 수도, 어렵다고 할 수 도 있을 것이다.
세컨치는 부분에서 그린을 바라보면 그린은 포대그린(그린만 다른곳 보다 위로 올라온 모습의 그린)이라서 바로 그린에 올리지 않으면 굴러 내려오는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고 그린에 바로 올려도 쉽지는 않다. 그린이 2단, 3단 그린이고 경사도 많아서 그린이 조금만 빨라도 올리는 것도 어렵고, 그린에 올려서도 어려운 전체적으로 어려운 골프장으로 인식 될 만 하다.
캐디의 말로도 타수가 다른곳에 비해 많이 나온다고. 그렇다고 '증평블랙스톤벨포레'난 '올데이'와 같이 페어웨이가 좁거나 하지는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 만일 페어웨이가 좁아서 드라이버 티샷이 밖으로 많이 나갔다면 거의 최악의 타수가 될 수도 있었을 정도. 페어웨이의 어듈레이션, 즉 세컨 치는 경사는 '클럽모우'에 비해 훨 괜찮지만 다른 아주 평평한 페어웨이보단 좀 있는편. 적당한 난이도 수준이다. 홀의 거리도 그리 짧지 않고 적당한 길이로 여러 클럽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재미가 있을 정도.
그린은 좀 문제가 있다. 경사도 꽤 굴곡지고, 2단 3단 그린이어서 결코 쉽지 않다. 모래와 에어레이션이라는 상황이어서 그린에 대해 하의 점수를 주고 싶으나 모래와 에어레이션이 없이 빠르기가 빨랐다면 엄청 애 먹었을 그린이다.
전체적인 페어웨이와 그린을 평하자면 거리와 코스의 도그랙 유무로 인해 오히려 도전할만한 코스이다. 물론 타수는 좋게 나오기가 쉽지는 않다. 그것은 그린도 마찬가지 아마 다른 곳에 비해 타수는 4-5타정도 더 나올 듯.
물론 전날 거의 밤을 새고 쳤고, 비가 많이 와서 더 많이 나온것도 있겠지만 같은 컨디션이라도 4-5타 정도는 더 나올것 같다.
전반 중간에 많은비로 인한 어려움. 그립은 미끄럽고, 계속 수건으로 닦아주고 장갑도 바꿔 줬지만 꽉 안잡힌 그립으로 인한것인지 뒷땅등이 엄청 나오게 되고, 후반엔 거의 포기하고 비를 맞으면서 타수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치게 되었다. 제발 방사능 비가 아니기를 빌며. ㅎㅎ
쫄딱 비맞은 무거운 몸으로 사우나를 가게 되었는데 사우나 시설은 그리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평범함. 가 본 골프장중에서는 약간 아주 약간 떨어지는 정도. 하지만 락커룸이 넓어서 좋은 점은 중상정도
어떤곳에 가면 락거룸, 공간이 좁아서 사람끼리 다니기 불편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넓은 편이다.
비를 많이 맞고 뜨거운물에 지지기도 하고, 개운하게 옷도 갈아입고 나오니 이미 몸은 다른 어느때 보다 천근 만근, 배도 고프고 몸은 몸대로 힘든 지친 몸으로 찾아간 곳은 올때 차들이 많아서 맛있을 것 같다고 해서 찾아간 '황금연못'이라는 식당.
저녁시간 전이어서인지 사람이 별로 없었지만 나올때 쯤엔 차들이 꽉찬것 보면 역시 맛집이긴 한것 같다. 메뉴는 한정식 으로 되어 있다.
너무 배고파서인지 정말 인생 맛집중 하나이다. 담에 또 찾아가서 먹고 싶을 정도. 반찬 하나하나가 모두 평범하지 않다. 그 흔한 멸치볶음 조차 들깨가 들어가 맛도 있고, 특별하다 느낀다. 모든 반찬이 이렇다 보니 밥이 나오기전에 반찬만 동날 정도. 이렇게 와이프와 상대 부부 모두가 극찬한 밥집은 정말 오랜 만이다. 과연 골프후라 맛있는 것일까? 담에 한번 또가서 먹어보고 싶다. 가격도 맛에 비하면 꽤 괜찮은 편
먹은 메뉴는 '곤드레정식'2인분과 '전복정식' 2인분 '전복정식'에만 나오는 것들이 정말 맛있다.. '문어무침, 보쌈'등 전복정식에만 나오는 메뉴가 맛있으니 꼭 드셔보시길 권하고 싶다.
황금연못
충북 제천시 내토로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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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못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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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lace.naver.com
제천의 '킹즈락CC' 옛 '힐데스하임CC' 는 거리는 좀 있지만 가격대비 가성비가 좋은 골프장. '황금연못'이라는 식당에 가기위해서라도 몇번쯤 더 가보고 싶은곳.
코스도 변별력이 있고, 그린만 좋아진다면 다시 방문 하고 싶은곳. 아마 조만간 다시 방문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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