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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리뷰

일본 구마모토 나카큐슈CC 리뷰

by 코레지 2023.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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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구마모토현 주변에는 엄청 많은 골프장이 있다. "라쿠테고라(https://gora.golf.rakuten.co.jp/)' 사이트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후쿠오카 주변에도 역시 많은 골프장들이 있고, 다른 곳도 많이 있지만 후쿠오카나 다른 곳에 비해 그린피가 좀 저렴한 것 같다. 대충의 그린피를 보면 6.7천엔 정도로 현재 환률로 보면 5,6만원선인것을 보면 정말 많이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며칠전 가을에도 골프를 쳤던 기억을 되세기면 최소 15만원에서 20만원선인 우리나라의 그린피, 거기에 캐디피 15만원, 또 카트비까지 합하면 일본의 그린피가 5,6만원이라는게 얼마나 싼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그 그린피에 캐디도 없고, 카트비도 내지 않는다. 더더욱 1만원가량하는 점심도 무료로 준다. 결국 따지고 나면  '나카큐슈CC'의 경우 5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골프를 즐기며 간단한 식사까지 해결 할 수있다. 

 우리는 27홀을 즐기기 위해 9홀을 추가하게 되었는데 그 추가비도 2만원 정도로 무지 가격이 싸다. 캐디도 없고, 카트도 왠만한 날씨이면 페어웨이 진입이 가능하고, 앞 뒤로 사람들도 많지않아 연습하기엔 엄청 좋다. 진짜 전지훈련하기엔 안성맞춤인 곳. 그곳이 구마모토 골프일 것 같다. 

 

일단 일본에서 두번째 날이자 생애 첫 일본에서의 골프, 또 27홀을 경험하는 첫 날. 날씨에 구름 한점 없고, 태국이나 다른동남아에 비해 덥지도 않고, 우리나라 딱 초 가을날씨로 우리나라에선 빛을 내서라도 골프를 친다는 정말 좋은 날씨이다. 더욱 먼지등도 없고, 공기도 맑아서 우리나라에선 정말 1년에 며칠 볼 수 없는 날씨이다.  우리가 날을 잘 잡은건지 아니면 원래 이런 곳인지 모르겠지만 더할 나위 없이 골프 치기 좋은 날씨. 이런날 27홀을 6만원대에 칠 수 있다면 골프를 치는 사람중에 누가 않가겠는가?

 

하지만 처음치는 일본골프를 즐기기 위해 도착한 '나카큐슈CC'는 그 가는길이 어디 파3가는길, 아니 더 작은 시골길과 비슷했고, 클럽하우스는 공사중이라서 첫이미지는 실망이라고 해도 될 듯하다. 물론 전지훈련 온 입장에서 클럽하우스는 그리 중요하지 않지만 공사중이라 싼것이라는 생각이 충분히 들만했다.

나카큐수CC 가는길과 공사중인 클럽하우스

 

그렇게 실망감을 안고 들어선 스타트하는곳.  캐디백을 카트에 직접 실고, 탄 첫 카트에서 또 한번의 실망감(?), 아니 새로움을 느꼈다. 카트가 전기로 움직이는 게 아닌 경운기와 같은 소리가 나는 디젤인것. 갑자기 옛날 디젤 엔진에서나 날 뻡한 터지는 소리와 엔진 소음, 그리고 매연냄새는 어떻게 보면 실망감이요, 어찌보면 새로운 문화라는 신비로움을 느낄수 있다.

 

 

이런 약간의 실망감은 1번홀 티샷하는 위치에 들어서자 완벽히 사라진다. 드넓은 페어웨이.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있지 않을 것 같은 넓이의 페어웨이. 러프구간과 다른홀과 구분되는 나무가 있는 부분도 모두 잘 정돈되어 있는 모습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관리이다. 혹 회원제인 '그린힐CC'정도이면 모를까... 아니 그것보다 정돈이 잘 되어 있으면 있다.

공을 잃어버리기 힘들정도로 정돈되 페어웨이

거리도 적당히 길고, 페어웨이도 넓고, 잔디관리도 디봇이 않보일정도로 관리가 잘 되어 있다.  조경도 야자수도 있고, 나무들이 잘 다듬어져 있으며, 수목들이 보지 못한 것들이 있어 이국적, 아니 제주도와 비슷할 정도의 모습이다. 단 이렇게 맑은 날씨에 바람도 없다. 골프치는 날씨치고 정말 1년에 하루이틀 될까하는 환상적 날씨... 단, 좌외선이 무지 쎈것 같다. 썬크림을 9홀 마다 발랐음에도 얼굴이 타는 것을 보면, 맑은 날씨여서 더욱 좌외선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중간중간 계속 썬크림을 발라야 할듯. 

 

그린도 요근래 우리나라에서 보지 못한 정도의 그린상태이다. 공이 빠르지는 않지만 그린에 이상한 땜빵등이 전혀 없이 깨끗하다.

 

지금와서 느낀 거지만 과장을 조금 보테면 페어웨이는 우리나라 그린정도, 러프는 우리나라 페어웨이정도, 그린은 아직 보지 못했던 상태라고 까지 생각이 들정도이다. 거기에 가격을 생각하면 우리나라 골프장의 실태에 많은 실망감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물론 일본 경제에 거품이 꼈을때 많이 생겨나고, 경제 거품 붕괴이후 일본의 골프장들이 이렇게 싸게 되었기에 우리나라의 골프장들도 언젠간 느끼고, 지금은 물들어올때라고 생각해서 노를 젖는 것일지 모르지만 해도 너무 한게 우리나라 그린피, 카트비등의 문제인것 같다. 

우리나라 골프장에 대한 문제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 하더라도 첫 일본 '나카큐슈CC'에서 보낸 27홀을 지나면 우리나라 골프장에 자연스럽게 분노가 일 수도 있을 것 같다.

 

18홀을 치고 점심은 공짜(?)로 주는 우동을 먹고 추가된 9홀을 추가해서 골프를 치고 나서 몸은 많이 힘들었지만 원없이 골프를 칠 수 있다는 행복감에 화이팅을 하며 골프장을 나왔다. 샤워등은 추가비가 있는 곳도 있고, 일본 분위기를 몰라 일단 숙소롤 고고. 숙소로 가는 도중 본 골프샵. 잠깐 들려 구경하는데 중고도 있고 새것도 있고, 많이 싸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인터넷에서 구매하는 것에 비해 아주 많이 싸지는 않고, 중고 같은 경우 어떤 상태인지 모르니 감히 고를수가 없어 간단히 티만 구입하고 나왔다. 내가 쓰고 있는 드라이버 'TSR2' 가격이 60만원정도. 물론 샤프트에 따라 틀리고 약간 저렴한듯 하지만 꼭 필요했던 것도 아니고 그냥 막 살 정도의 싼 가격도 아니니 패스. 나중에 드라이버를 구입할 필요가 있을때 일본에 온다면 한번 고려 해볼 정도.

 

대충 구경을 하고 1시간 가량 운전을 해서 숙소에 도착. 샤워도 못했지만 배가 고파 일단 숙소근처 아무곳에나 들어가 대충 맥주와 돈까스카레 같은 것을 먹고 거리를 천천히 둘러보고 편의점을 들르고 숙소로 들어 왔다.

 

27홀을 치고 오고가는 시간 2시간일경우 관광은 포기 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숙소가 작은 번화가에 있어 그 번화가를 돌아다니는 것만해도 타국에 온 즐거움이더라..

 하지만 맛있는 저녁이라도 먹으러 갔으면 좋겟지만 동반자들은 이곳에 자주 온듯 아니면 골프만 작정하고 치러 온듯 관광은 이야기도 하지 못했다. 물론 짧은 시간에 골프라는 목적이 있는 여행이어서 이런 스케쥴을 잡은 듯 하지만 두번째 일본에 온 사람으로 아쉬움이 남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이렇다면 조만간 또 올것 같다는 생각에 리드해준 동반자를 따르기로 해서 일찍 잠들게 되었다. 

 27홀에 2시간 차량, 약 2시간가량의 도심 산책. 다음날도 역시 6시30분에 조식을 먹으러 올려면 푹 잠들수 밖에 없는 밤이다. 

 

다음날도 1시간거리에 있는 골프장으로 '체리CC 아마쿠사코스'라는 곳이다. 그곳도 5만원정도 되는 곳인데 '니카큐수CC' 같이 공사판이라서 싼게 아니길 빌면서 다음날도 27홀을 치기로 했기에 일찍 잠들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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