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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리뷰

춘천 오너스cc 라운딩 후기.(보이스캐디 레이저프로와 함께)

by 코레지 2024.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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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마음으로 처음 가보는 CC. 춘천 '오너스CC'. 거리가 멀지 않음에도. 가격이 저렴함에도 지금까지 한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왜 그랬던 것일까? 거리가 짧거나 페어웨이가 좁거나, 아님 후기에서 처럼 페어웨이 언듈레이션이 심하거나 하는 등의 소문을 들었기 때문일까? 아님 가격이 비교적 싸서 안좋을까봐 동반자들과 약속하지 못하였나?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런저런 걱정아닌 걱정을 하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예약한 '오너스CC'. 새벽 1부 이기에 새벽부터 준비해서 가게 되었다. 가는 시간은 1시간 이내, 거리가 멀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다와서는 시골과 같은 길을 한참 가야 한다. 꼭 일본의 어느 골프장을 가는 듯한 느낌.

가는길은 시골길이 많다.

 

 주차장에 들어서 본 클럽하우스의 이미지. 요즘의 클럽하우스와 같이 웅장하거나 멋스럽거나 하지 않은 단촐한 느낌의 클럽하우스. 그렇다 보니 주차장과 클럽하우스와의 거리가 타 골프장에 비해 가깝다. 확실히 넓은 부지는 아닌듯.

 

클럽하우스 실내도 화려하진 않지만 공간은 넉넉했다. 사우나 시설도 샤워시설 분리도 잘되어 있고, 있을 것은 다 있는 하지만 그리 화려하지 않은 실용적인 곳인 것 같다.

 

급하게 옷을 갈아 입고, 15분전에 스타트로 나갔더니 벌써 다른 분들은 다 오셨다. 한 10분 일찍 라운드 시작. 

허겁지겁 준비 운동도 없이 바로 스타트. 이러니 허리가 돌아 갈 일이 없고, 계속 좌측으로 당겨지기만 한다.

 

필드에 나가서 첫느낌은 어딘지 페어웨이가 좁아 보이지만 세컨지점은 좁지 않는.. 하지만 심리적인 느낌은 조금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티샷지점에서 보면 한쪽이 답답해 보이고, 도그랙홀이 많아서 어떻게 보면 심리적 부담감을 느끼며 티샷을 하고 티샷후에도 세컨도 평지가 많지 않았다. 소문처럼 평지의 똑바른 페어웨이가 별로 없어 타수가 많이 나온다는 소문이 사실인것 같았다.

 

물론 이런덕분이기도 하고, 드라이버 샤프트를 바꾸고 나서 첫 라운딩이라서 인지 드라이버 난조로 인해 공을 많이 잃어버렸지만 듣던 소문 만큼 악명 높지는 않다. 

 

드라이버 티샷 지점에서 보는 페어웨이가 좁아보이지만 도그랙이 많아 오히려 좌우 편차는 넓어 진다. 티샷 거리의 오차가 많은 사람이 오히려 더 고생할 듯. 전체적으론 그리 어렵지 않은 티샷지점이다. 심리적인 부담감만 줄인다면..

 

또 세컨의 페어웨이 언듈레이션도 심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칠 수는 있다. 물론 투온 하기는 쉽지 않을 듯 하다. 

 

한마디로 100돌이들이 내기 골프 하기 참 좋은 골프장. 

티샷의 부담감. 도그랙의 많음, 페어웨이 언듈레이션. 등을 어떻게 보면 어렵지만 어떻게 보면 지루하지 않다고 표현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기에서 특히 망할사람과 잘 치는 사람의 차이가 클듯하다. ㅋㅋㅋ

 

이번 '오너스CC'에서는 세컨과 어프로치는 어느정도 된것 같은데 드라이버가 너무 망가졌다. 그래도 캐디가 멀리건을 많이 줘서 동반자들에게 미안함에도 불구하고 사정으로 멀리건을 사용 하였다. 그 이유로 아직 적응하지 못한 드라이버 샤프트가 원인 일 것 같다. "후지쿠라 NS그린" 샤프트 기존에 타이틀리스트 TSR2 드라이버에 스탁 6S 샤프트(투어에이디) 였는데 큰마음 먹고 바꾼 요즘 핫한 후지쿠라NS그린 5S 샤프트. 스크린에서는 몇번 쳐봤지만 실전에서 사용하기는 처음

후지쿠라 NS그린

거리에 욕심을 내다보니 "망" 그 자체. 슬라이스위주 였던 스윙에서 아예 좌측푸쉬(당겨친다) 가 많이 나온다. 일단 기존의 샤프트에서 슬라이스가 많이 나다 보니 바뀐 셋업과 자세때문 인것 같다. 조금씩 적응 해야 할 것 같다. 

 

물론 이글을 보지는 못하지만 이런 드라이버의 "망" 때문에 배려해주신 캐디님과 동반자들에게 사고와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 다행히 조인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진행 속도가 느리지 않아 참 다행으로 멀리건을 쓸 수 있었음에 고마움을 표시한다. 

 

이번엔 또 새로 사용한 장비가 있었다. 바로 "보이스캐디 레이져프로" 바로 엊그제 사고 정말 나가서 테스트를 해보고 싶었다. 사실 이것과 위의 샤프트 때문에 필드에 나가고 싶었던 마음이 컷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보이스캐디 '레이져프로'는 대만족이다. 기대하고 바랬던 점들이 잘 담겨 있는 레이저거리측정기이다.

보이스캐디 '레이저프로'

전체적인 내가 사용한 지금까지 여러 '레이저거리측정기'와의 비교는 이전 글을 보면 된다.(https://sbde37.tistory.com/67)

 

우선 장점으로 들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다. 

'캐디톡큐브'에 있는 캐디톡기능이 있다는 것. 레이저프로에서는 '볼투핀기능'.

비교적 정확하고 빠르다. 이것은 '캐디톡큐브'와 비슷하다. 하지만 '캐디톡큐브'에 없는 손떨림 방지(OIS)기능 이른바 '손떨방'기능이 대박이다. 

'캐디톡큐브'은 다좋은데 공을 찍고 핀을 찍을때, 공은 대부분 가깝기 때문에 대충 근처를 찍으면 되는데 핀은 손떨림 방지기능이 없는 경우 찍기가 힘들다. 캐디모드에서 '핀시커'기능이 활성화 되지 않기 때문에 정확히 찍지 못하게 된다. 이건 '캐디톡큐브'의 큰 단점. 내가 가장 불편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이것에 비하면 '레이저프로'는 '볼투핀'기능과 '손떨방'기능은 꼭 필요한 서로의 시너지 기능으로 조합을 참 잘한것 같다. 

 

또 "손떨림방지 기능" 은 내가 써본 "니콘 쿨샷 프로2 스테빌라이져"에 비해 더 빨라진것 같다. '손떨방'기능이 있는 거리측정기에서 나는 '윙'하는 소리는 둘다 났지만 '니콘쿨샷프로2"에서 나는 "윙"소리는 크기도 크고, 속도도 좀 느린듯 한데 보이스캐디 레이저프로의 '손떨방'기능에서의 "윙"소르는 많이 작고, 거의 못 느낄정도이다. 그리고 속도도 훨씬 빠른것 같다. 또 거기에 많이 작지도 않고, 부쉬넬처럼 크지도 않고, 파인캐디의 "UPL1000"등이나 '캐디톡큐브'처럼 작지 않아서 그립감이 딱 좋다. 그렇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여자가 쓰기엔 약간 클 수도 있을것 같다. 

 

투컬러 LED, 손떨방, 볼투핀기능, 슬로프모드등 거의 내가 원하던 모든 기능이 있는 거리측정기. 하지만 단점이 없지는 않다. 그만큼 가격이 비싸다. 하이앤드급으로 보면 비슷한 가격이지만 내구성에서는 아무래도 부쉬넬보다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긴다. 

 

또 보이스캐디의 하이앤드급인  SL3등에서 지원하는 기능인 APL기능과 졸트(진동)기능이 없다는 것은 아쉬움이다. 특히 졸트(진동)기능이 없는 것은 느낌적으로 좀 아쉽다. 소리도 좋지만 진동도 함께 있으면 좋았을 것을...

 

또 다른 작은 단점은 제공된 케이스에 대한 것이다. 케이스가 딱 맞는 사이즈여서 콤팩트해보이고 모양은 좋은데 막상 꺼낼때 약간 불편하다. 오른똑 뒤 허리띠에 장착하면 꺼낼때 측정기 하단을 집어서 꺼내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경사가 있어 미끌어 질 수 도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 (이건 어떻게 집어넣고 꺼내느냐의 문제라서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아주 작은 단점만을 뻬면 첫 사용기 치고는 거의 만점에 가깝다. 앞으로 봐야 될 부분은 초점이 조정 없이 잘 맞는지와 오랜 사용에서의 휴대성, 그리고 내구성일 것이다. 이것은 점점 쓰면서 다시 이야기 해 봐야 할것이다. 

그런데 오늘 캐논에서 골프거리측정기가 나온다는 소문을 들었다. 이름이 "파워샷골프"라고 하는데 여기에 동영상등 촬영기능도 있다고 한다. 참 좋은 아이디어이다. 

난 니콘 쿨샷의 손떨방, 캐디톡큐브의 볼투핀, 적당한 그립감이 있으면 더 바랄것이 없다라는 생각이었는데 캐논에서 촬영이 가능한 거리측정기가 나온다는 소리를 들으니 또 욕심이 나긴 하다. 하지만 당분간은 보이스캐디 '레이저프로'에서 정착할 것 같다. 내구성이 감당해준다면...

 

이렇게 하루를 여러제품을 테스트 하며 라운딩을 하고 난뒤에 제품의 만족도와 "오너스CC"의 만족도가 모두 좋은 느낌 좋은 하루 였다. 

특히 '오너스CC'는 아기자기한 재미, 여자에겐 더더욱 재밋을 코스인것 같다. 주변의 나쁜 소문(언듈레이션이 심해서 어렵다등)은 그리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듯하다. 클럽모우에 비하면 더더욱 언듈은 극복할 만하다. 하지만 티샷의 중압감은 100돌이에겐 극복해야할 문제. 아마 이런 곳에선 페이드, 드로우등을 잘 구사하는 사람은 참 재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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